가계대출이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로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줄었으며 성과·상여금 지급으로 기타대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3년 1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전체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규모는 전월에 비해 3조6000억원 감소한 65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규모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9월(-1조3000억원) 이후 4개월 만이다. 전월 증가규모가 6조8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큰 폭을 줄어든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관련 거래세 감면혜택 종료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감소했다"며 "기타대출도 성과상여금 지급 등으로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큰 폭 줄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전체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대출은 401조8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2조4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12월 전월대비 증가폭(5조2000억원)과 비교할 때 큰 폭으로 축소됐다. 작년 말 부동산 거래세 감면혜택 종료를 앞두고 막차를 타려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주택담보 대출이 급증했다. 이후 혜택이 종료되자 주택담보 대출 신청자가 축소된 모양세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 주택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인 기타대출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연초 성과상여금 지급으로 고객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아졌기 때문이다. 전체 예금취급기관의 기타대출은 전월보다 1조2000억원 줄어든 254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예금취급기관은 시중은행 등 예금은행과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의 비은행예금취급기관으로 나뉜다. 은행별로 보면 지난 1월 가계대출은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크게 축소됐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463조8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3조4000억원 줄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2000억원 감소한 192조4000억원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감소폭이 큰 것은 주택담보대출이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라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대출은 2000억원 줄어든데 반해 예금은행은 전월에 비해 2조2000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을 비교해 보면 예금은행은 주택대출 잔액 규모가 더 큰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기타대출 잔액 규모가 더 컸다. 예금은행의 경우 주택대출 잔액은 316조원, 기타대출 잔액은 147조8000억원으로 주택대출 잔액 규모 두배 이상 컸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경우 주택대출 85조8000억원, 기타대출 106조6000억원으로 기타대출 비중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역별 가계대출은 수도권, 비수도권할 것 없이 모두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도권 지역의 가계대출 규모는 2조4000억원 줄어든 413조5000억원, 비수도권은 1조2000억원 줄어든 24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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