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에게 식사대용으로 여겨지며 꾸준히 커지고 있는 두유시장에 새롭게 뛰어드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이 경쟁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두유시장은 정식품의 '베지밀'이 첫 출시 이후 변함없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점유율이 미미한 후발주자들도 기존과는 다른 제품을 출시하며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지난해 10월 최초로 '군고구마'를 넣은 두유제품을 출시하며 1987년 '썬듀', 1991년 '진-두유' 출시 이후 20년만에 새롭게 두유시장에 진출했다. 출시이후 3개월만에 70만병이 팔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는 동아오츠카는 바나나를 넣은 '우리두유 부드러운 바나나'도 내놨다.
동아오츠카는 기존에 없었던 두유제품을 개발해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기존의 두유제품 중에 시장에 없는 새로운 것과 든든함 등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춰서 제품 출시를 했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제품을 맛, 영양별로 다양화하며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참두' 제품에 현미 등 곡물을 첨가해 '오리지널', '스위트', '검은콩' 3종으로 제품을 확대했으며, 아침식사대용 영양 두유 '참두 뉴트리빈' 3종을 새로 출시했다. 참두 뉴트리빈은 1병(200 ml)안에 바나나 4개 분량의 비타민B2, 계란 1개 분량의 콩 단백질, 우유 1잔 분의 칼슘 등이 함유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식품업체뿐 아니라 프랜차이즈 제과업체에서도 두유제품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베이커리업체인 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 두유제품을 내놨다. 뚜레쥬르는 건강함을 살리기 위해 국내산 콩만 사용한 '우리콩두유', '우리검은콩두유' 두가지 제품을 출시했다. 파리크라상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도 정식품이 제조한 PB제품인 '쏘유'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두유시장 전체매출은 4100억원으로 2700억원이었던 2007년과 비교해 5년만에 48%나 성장했다. 두유시장은 매년 증가추세에 있으며 경기불황으로 소비가 위축됐던 지난해에도 매출액 4000억원이었던 전년대비 2.5% 성장했다. 정식품의 '베지밀'이 45%로 1850억을 차지하고 있으며, 삼육식품 21%, 매일유업 9%, 남양유업 9%, 기타 16%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정식품 관계자는 "두유를 대표적 건강식품으로 인식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두유시장은 매년 커지고 있다"며 "정식품도 '베지밀'의 2013년 매출 목표액을 지난해 1850억원에서 늘어난 2100억원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