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SNS에 올리면서 화제가 된 '날개 없는 선풍기'가 신세계백화점이 아닌 롯데백화점을 택했다. 영국 다이슨의 '날개 없는 선풍기(멀티플라이어)'는 정 부회장의 트위터 덕에 한국에서 본격적인 유명세를 타게 됐다. 정 부회장이 해외 출장을 다녀오며 구입한 '날개 없는 선풍기'를 트위터에 소개하면서, 10만명이 넘는 팔로우들이 그 존재를 알게 됐고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일반 선풍기와 달리 날개 없이 바람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손을 다칠 위험이 없다는 것 자체가 '혁신'으로 받아지기도 했지만, '정용진 선풍기'라고도 불리며 화제가 됐다. 하지만 정 부회장의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본 다이슨은 한국 론칭 후 첫 단독매장을 신세계백화점이 아닌, 그 경쟁사인 롯데백화점에 마련했다.
다이슨은 롯데백화점 서울 본점에 1호 매장을 시작으로 잠실과 분당, 대구 총 4곳의 롯데백화점에 입점할 예정이다. 향후 서울 경기지역을 포함한 전국 각 지역으로 매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다이슨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 입점 계획은 아직 세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슨 매장에서는 '날개 없는 선풍기'와 '먼지봉투 없는 청소기' 등 전 제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덕분에 '정용진 선풍기'는 신세계백화점에서는 볼 수 없고 롯데백화점의 매출을 올려주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