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수를 맞아 명절 선물세트와 주방용품 등의 반짝 판매 상승에 힘입어 대형마트 매출이 5개월 만에 반등했다. 백화점도 정육·과일 등의 설 선물용품 판매 증가로 매출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식경제부는 21일 2월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매출이 전년동월대비 각각 8.9%, 1.7%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대형마트는 2005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대 감소폭(-24.6%)을 기록하는 등 매출이 급감했지만 설 선물용품의 판매 증가로 5개월 만에 매출이 상승했다. 특히 설 명절을 맞아 과일, 정육 세트, 주방용품 등 명절 선물 용품 등의 판매 증가가 눈에 띄었다. 또한 유아·아동 의류 등과 신학기 가방, 신발 등의 선물 용품도 판매 호조세를 나타내면서 전체적으로 매출이 크게 반등했다.
상품군별로 식품(14.5%), 가정생활(6.2%), 잡화(5.1%), 의류(5.0%) 등은 매출이 증가한 반면 가전문화(-4.0%), 스포츠(-10.1%)는 매출이 하락했다. 대형마트 소비자의 구매패턴을 보면 구매건수(-2.8%)는 의무휴무로 인해 전년동월보다 감소한 반면 구매단가(12.0%)는 설 특수에 따른 가격대가 높은 선물세트의 판매 증가로 오히려 상승했다.
백화점은 영업일수 감소와 경기 영향에 따라 고가 상품 등의 판매는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나, 설 명절 선물세트와 신학기 아동 선물 용품의 판매 증가로 매출이 상승했다. 상품군별로 모피나 여성정장(-19.8%) 등 고가 의류 판매는 감소세가 지속됐다. 특히 지난달 실시한 '명품대전' 등 자체 판촉 활동에도 불구하고 위축된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판매 감소는 이어졌다.
반면 과일, 정육세트 등 설 명절 선물세트는 판매율이 증가하며 설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또한 TV, 냉장고 등 혼수용품과 신학기 아동 용품의 판매도 증가했다. 백화점 매출(1.7%)은 전월대비 영업일수 감소에 따른 구매 고객 감소와 명절 상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품군에서 매출 감소가 이어지며 소폭 상승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