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이 지속되자 식품업계에서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메뉴뿐 아니라 매장, 직원까지 복고풍으로 새단장하며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해 지갑을 열게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4월1일까지 추억의 분식집 '제일분식' 행사를 진행한다. 군만두와 같은 분식류부터 경양식집 스타일의 돈까스와 버거스테이크, 동그랑땡과 너비아니 같은 추억의 도시락 반찬 등 3가지 테마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어릴 적 향수의 맛을 그리워하는 소비자들을 겨냥, 옛 먹거리 제품을 할인 또는 추가 증정하는 복고풍 스타일 행사다. 단순히 복고풍 제품을 판매하는 것 뿐만 아니라 행사매대도 오래된 동네 분식집 느낌을 살린다. 매장 판매사원은 옛날 교복이 그려진 앞치마와 땡땡이 무늬 스카프 복장을 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다가오는 여름을 위해 준비한 빙수제품으로 '옛날옛날 콩떡빙수'를 내놨다. 역시 계속된 불황에 따뜻한 감성을 더한 복고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검정콩이 들어간 국내산 찹쌀 100%의 인절미를 얼음과 팥으로 구성된 단순한 옛날식 팥빙수 위에 얹은 것이 특징이다. 종합외식기업 아모제는 주요 고객층인 2030세대의 감성을 공략해 90년대 고객들이 즐겨먹던 메뉴들을 재해석해 출시했다. 아모제의 퓨전오므라이스 전문점 오므토토마토에서는 어릴적 경양식 레스토랑에서 즐겨먹던 '오므라이스'를 추억할 수 있도록 '옛날오므라이스'를 4900원에 제공한다. 또 이탈리안 허브 레스토랑 엘레나가든에서는 '1996 함박스테이크'를 출시했다. 아모제는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유니폼도 1996년에 유행했던 패션을 활용, 매장 분위기를 복고풍에 맞췄다. 김경희 CJ제일제당 브랜드매니저는 "불경기이다 보니 익숙하고 편안한 과거를 그리워하는 향수로 소비자들의 감성을 끌어내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단순히 저렴하게 제품을 판매하는 할인행사가 아닌 어렸을 적 먹었던 추억의 메뉴를 맛과 품질은 훨씬 더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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