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다이제'와 빙그레 '꽃게랑' 가격이 인상됐다. 3일 오리온에 따르면 3월부터 비스킷 제품인 '다이제' 가격을 1500원에서 2000원으로 인상해 판매하고 있다. 다이제초코는 2000원에서 2500원으로 각각 33%, 25% 올랐다. 지난 2011년 1월과 2012년 5월에도 오리온은 '다이제'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중량도 늘었다. 다이제는 136g에서 194g으로, 다이제초코는 158g에서 225g으로 늘었다. 통밀함량도 11%에서 14% 늘렸다.
그러나 통밀함량과 중량이 늘었다고 하지만 2년새 가격을 2배 가량 인상시킨 것에 대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오리온 관계자는 "2012년 밀가루를 비롯한 곡물가 가격이 40% 가까이 인상되면서 생산원가가 높아져 부득이하게 가격인상을 단행한 것"이라며 "가격 상승폭이 큰 것 가운데 하나는 중량이 늘어난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빙그레도 3월 중순부터 꽃게랑, 쟈키쟈키, 베이컨칩 등의 스낵류의 권장소비자 가격을 표시하지 않고 제품가격을 인상해 판매하고 있다. 꽃게랑의 경우는 최근 슈퍼에서 1200원에서 200원 오른 1400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에 대해 빙그레는 "출고가격은 동일하다"며 "이전부터 유통업체들이 권장소비자가 표시를 해주지 말 것을 요청해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동아원, CJ제일제당, 대한제분 등 제분업체들도 잇따라 6~9% 밀가루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제과제빵업체들의 줄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태제과, 농심 등 제과업체들은 "현재는 가격인상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