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대표 이석희)은 고유가 환경에 대응고자 고속형 컨테이너선을 저속형 에코 선박으로 개조해 선박 연료효율을 최적화했다고 7일 밝혔다.
이의 일환으로 현대상선은 8600TEU급(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현대 브레이브호'의 앞부분 하단에 둥글게 튀어나온 ‘구상선수(Bulbous bow)'를 돌고래 형태와 비슷한 모양으로 성형했다. 구상선수란 수면 아래에 혹 모양의 돌기를 만들어 붙인 배의 앞머리 부분을 가리킨다. 현대상선은 이밖에 상선수 위치를 기존보다 약 1.5m 낮추고 둘레와 무게도 줄였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최근 운항 패턴이 저속 운항으로 변화하면서 건조 당시 구상선수는 27노트를 달릴 수 있는 고속형 구상선수를 저속형(18노트)으로 고친 것"이라고 선박 개조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이번 개조를 통해 연간 약 3% 이상 연료절감 효과를 보면서 60만 달러의 연료비를 아낄 수 있을 거로 기대하고 있다.
개조 작업엔 현대상선 협력사인 노르웨이선급협회(DNV)와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 디섹(DSEC) 등이 공동연구 주체로 참여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대 브레이브호' 외에 동급 컨테이너선 3척을 추가로 개조하는 중"이라며 "상반기 안에 모든 작업을 끝낼 예정"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