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수 증가폭이 두 달 연속 20만명대에 머물면서 고용둔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청년층(15~29세)의 고용률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청년층 고용률은 20여년만에 가장 낮게 나타났다. ◇기재부 "3월 고용 둔화세 지속"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451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4만9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년대비 취업자수 증가폭은 지난해 12월 27만7000명을 기록한 뒤 지난 1월(32만2000명) 30만명대를 회복했으나 지난 2월(20만1000명) 다시 2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기획재정부는 "전월에 비해 취업자 증가폭이 다소 확대됐으나 고용 둔화세는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예상보다 경기회복세 지연이 장기화되면서 노동시장 전반에 걸쳐 고용여건이 악화됐다"면서 "지난해 4분기 이후 청년, 자영업자 등을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폭이 점차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고용률은 58.4%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달보다 0.2%p 낮아졌지만 전월보다는 1.2%p 상승했다. 연령별 취업자수는 20대와 30대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12만4000명, 1000명 줄었다. 40대도 2만6000명 감소했다. 이에 반해 50대와 60대 이상은 21만3000명, 19만1000명 증가했다. 50대 이상이 취업자 증가를 이끌었던 셈이다. 실업률은 3.5%로 지난해보다 0.2%p 떨어졌다. 하지만 청년층은 지난해에 비해 0.3%p 상승한 8.6%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7000명), 제조업(12만3000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9만3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5만9000명) 등은 전년에 비해 증가했으나 도매 및 소매업(-8만9000명), 건설업(-5만1000명),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5만명) 등은 줄었다. 상용직은 61만1000명 증가했고 임시직과 일용직은 각각 22만8000명, 6만10000명 줄었다. 자영업자는 4만8000명 줄어들며 석 달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무급가족종사자도 2만5000명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쉬었음(-6만8000명)'에서 줄었으나 재학 및 수강(13만6000명), 연로(12만9000명), 가사(11만7000명) 등에서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35만9000명 늘었다. 업준비자는 지난해보다 7만명 늘어난 64만8000명을 기록했고 구직단념자는 17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2000명 감소했다. ◇청년 고용률 20여년만에 최저···'고용률 70% 달성 요원' 지난달 전반적으로 고용 둔화세가 이어졌으나 그 여파는 청년층에 특히 컸다. 청년층의 고용률은 전 세대 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38.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84년 1월(38.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청년층(15~29세)의 고용률은 이보다 훨씬 낮은 38.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84년 1월(38.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고용시장에서 적극적인 20대 후반(25~29세)도 지난해 3월보다 2%p나 낮아진 68.3%를 기록했다. 청년층의 이 같은 고용한파는 하루 이틀일이 아니다. 문제는 살아날 조짐이 보이지 않는 다는 것. 청년층의 고용률은 전년동월대비 1.4%p 하락하며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고용률 70%를 약속했던 박근혜 정부의 목표는 요원해 보인다. 고용 둔화세에 정부는 일자리 창출에 정책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이달 내 의결 예정인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의 중점적 목표도 일자리 창출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 모멘텀이 약해지지 않도록 투자 활성화, 추경 등 적극적인 정책 노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