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차, SK, LG 등 30대 그룹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지난해보다 3.8% 증가한 1조6156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발표한 '30대 그룹의 2012년 협력사 지원실적 및 2013년 지원계획'에 따르면, 30대 그룹은 지난해 1조5571억원을 협력사에 지원한데 이어 올해 이보다 3.8% 늘린 1조6156억원을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0대 그룹의 협력사 지원실적은 2011년도의 1조5356억원에서 1.4% 증가한 1조557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협력사에 대한 지원실적은 전년보다 215억원 늘어났다. 이에 대해 협력센터는 어려운 경제상황이지만 주요 대기업들이 동반성장에 대해 최선의 노력을 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30대 그룹의 협력사 지원계획은 주로 인재양성, R&D, 생산성 향상 등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인 분야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전경련 측은 밝혔다.
올해 인재양성분야의 지원계획은 전년실적보다 19.3% 증가됐고, R&D는 8.9%, 생산성향상은 7.6% 늘어나는 등 전년대비 실적 총액 증가율(3.8%) 보다 2~5배 가량 높았다.
올해 협력사 지원총액에서 이들 3개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47.5%이며, 그 뒤를 이어 판매·구매지원(28.9%), 보증·대출지원(17.4%), 해외동반진출(6.2%)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LG전자, 포스코 등 주요 기업들은 지난해 경쟁력 강화, 경영안정 지원, 성장기회 제공 등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특성에 맞는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협력센터 전익주 팀장은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으로 금년도 협력사 지원계획을 다소 보수적으로 잡은 기업들이 더러 있다"면서 "앞으로 경기가 회복되면 금년도 협력사 지원실적은 당초계획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