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엔저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 수출기업들을 지원하기위해 환변동보험 규모를 지난해보다 2배 정도 확대한다. 환변동보험은 지나친 환율변동으로 인해 해외 수출업자가 입게 되는 손실을 보상해 주기 위한 금융상품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올해 무역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 인수규모를 2조원 이상으로 확대, 중소기업의 환위험 대응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올해 환변동보험 규모는 지난해(1조1000억)보다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이며, 당초 올해 목표인 1조5000억원보다 5000억원 확대된 규모다. 올해 기업들의 환변동보험 이용실적(4월10일 기준)은 93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증가했다. 엔화는 물론 달러ㆍ유로화에 대한 원화 가치가 높아지면서 해외 수출 비중이 큰 중소ㆍ중견기업들이 외환 변동 리스크에 대처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환변동보험에 앞다퉈 가입하고 있다. 이와함께 산업부는 대(對) 일 수출 인프라 확충을 위해 공동물류센터 2개소를 설치하고,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지원 등을 통해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코트라 해외본부 및 무역관과 연계한 '엔저 비상대책반'을 구성, 해외시장 바이어의 동향 파악 등을 통해 수출기업을 지원한다. 또한 나고야에 자동차부품 공동사무소를 설치하고, 공동물류센터를 나고야와 오사카에 신설해 일본 수출 인프라를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중소중견기업의 FTA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 FTA종합무역지원센터 등을 통해 원산지 관리 지원에 나서고, 부품소재 개발에 대한 R&D(연구개발) 자금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 12일 과천청사에서 김재홍 1차관 주재로 조선협회 등 12대 수출업종별 협회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최근 업종별 수출동향과 '엔저'에 따른 수출에의 영향 등을 점검하고 수출기업의 애로를 청취했다. 점검 결과 최근 엔-달러 환율이 100엔대에 가까워지면서 자동차 등 일본과 경합도가 높은 품목에서 국내 업체들의 수출 부진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기업들은 엔저 대응을 위해 환변동보험 등 무역금융 확대, FTA 활용 지원, R&D 지원 확대 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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