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전년보다 1000억달러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 중에서도 중국과 중남미의 투자가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고 유로존(EU) 재정위기로 지난해 감소세를 보였던 EU국가들의 한국 투자도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내놓은 '2012년말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을 보면 지난해말 한국에 대한 외국인투자 잔액은 9450억달러로 전년말대비 1068억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외국인투자는 중국(30.8%)?중남미(24.6%)?중동(23.0%)?EU(13.6%)가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한 반면 미국(12.3%)?일본(10.9%)?동남아(3.5%)는 평균 증가율을 하회했다. 지역별 규모를 보면 EU가 2615억달러(27.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미국(2601억달러, 27.5%), 동남아(1635억달러, 17.3%), 일본(861억달러, 9.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형태별로는 직접투자(546억달러, 37.1%)와 파생금융상품투자(204억달러, 65.9%)에는 EU가 가장 비중이 높았다. 증권투자에서는 미국(2048억달러, 35.2%), 기타투자는 동남아(551억달러, 29.8%)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역별 투자형태를 보면 대부분의 지역의 증권투자 비중이 높은데 반해 일본은 직접투자 비율이 46.7%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외투자는 각국의 주가 상승에 따라 전년에 비해 15.1% 증가했다. 2011년(11.1% 증가)와 비교하면 증가율이 소폭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동남아(21.5%)?중남미(19.5%)?EU(19.4%)가 1년 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미국(10.1%)?중국(6.3%)?일본(0.1%)은 평균 증가율보다 낮았다. 지난해말 한국의 대외투자 지역별 비중을 보면 미국이 1090억달러(21.2%)로 가장 많았다. 이어 EU(985억달러, 19.1%), 동남아(887억달러, 17.2%), 중국(772억달러, 15.0%)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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