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 1월 스마트에어컨 Q9000의 생산라인이 있는 광주사업장에 컨베이어벨트생산방식 대신 모듈생산방식(MPS, Modular Production system)을 적용한지 1분기만에 안정화하는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가전제품 생산을 시작한지 40년만에 생산방식을 모듈생산방식으로 바꿨다. 모듈 생산방식은 부품을 모듈화해서 작업자가 해당 부분에 대한 작업을 끝낸 후 이동버튼을 눌러 다음 단계로 제품을 이동시킨다. 끊임없이 돌아가는 컨베이어벨트 생산방식은 작업자가 제품을 따라가며 조립해야 했지만 모듈생산방식은 정지상태에서 제품을 눕혀 놓고 꼼꼼하게 작업할 수 있어 훨씬 안정적인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 그 결과 올 1분기가 전년동기대비 1인당 생산대수는 25%가 늘었고, 불량발생률이 종전보다 50% 이하로 떨어지는 등 생산성 증가와 품질 향상을 이뤘다. 이는 컨베이어벨트 방식이 대형가전 생산에 있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기존의 통념을 뒤엎는 결과다. 삼성전자는 "기존 생산 방식에서도 불량 발생률은 매우 낮았기 때문에 기존 대비 50% 이하의 불량률 기록은 제조혁명에 가깝다"고 자평했다. 장시호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무는 "모듈생산방식은 최고급 명품 자동차 생산에서나 적용되었던 생산방식"이라며 "삼성 스마트 에어컨 Q9000도 명품에어컨으로 불려도 손색없을 정도로 품질을 끌어 올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여름철 에어컨 판매 성수기를 대비하고 전년대비 3배 이상 성장세를 보인 에어컨 예약판매 등 호황에 힘입어 에어컨 생산라인을 지난 15일부터 풀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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