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맞벌이 가정이 증가함에 따라 출·퇴근시 간편하게 장을 볼 수 있는 모바일 쇼핑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1월 1일 모바일 쇼핑앱(애플리케이션)인 '이마트몰 쇼핑앱' 출시 이후 지난 1월 1일부터 4월 28일까지 앱 누적다운로드 건수가 20만건에 달했고, 이 앱을 통해 발생한 매출액이 150억원에 이른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68%, 주문건수는 715%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지난해 57억원 수준이던 모바일 쇼핑매출을 지난해보다 10배 가량 늘린 5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장기적으로는 2014년 1000억원, 2015년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모바일 매출이 증가하면서 이마트 온라인 쇼핑내 모바일 매출 비중이 지난해 0.5% 수준에서 올해는 7.5%로 불과 1년여만에 구성비가 14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별 매출 구성비도 지난해 1월 0.8%에서 12월 2.8%로 2% 포인트 증가에서, 이마트몰 앱 설치이후인 1월부터는 1월 5.3%, 2월 6.2%, 3월 7.8%, 4월(~20일) 9.8% 로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이마트는 모바일 쇼핑 매출이 증가한 이유로 1인가구 비중이 25%를 넘어서고, 맞벌이 부부가 크게 증가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할 시간이 부족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 대중화와 유통업체의 모바일 쇼핑 환경 개선 등으로 모바일 쇼핑이 편리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이마트가 시간대별 모바일 쇼핑객의 시간대별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모바일 쇼핑객의 출근시간(6시~9시)과 퇴근시간(18시~21시)의 매출비중은 무려 50.3%로, PC 쇼핑객 14.1 %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과 여의 성별로 살펴봤을 때는 PC 쇼핑객의 남·여 비중이 3:7인 반면, 모바일 쇼핑은 4.5:5.5로 상대적으로 남성비중이 크게 높았다.
모바일 쇼핑객은 주로 신선식품 위주로 쇼핑하는 반면, PC 쇼핑객은 가공식품 위주로 쇼핑을 하는 등 구매 품목에도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쇼핑객이 구매하는 상품 베스트 10을 살펴보면 1위 야채, 2위 고기, 3위 과일, 4위 생수, 5위 계란 등 신선식품을 위주로한 식재료가 대부분이다. 반면, PC 쇼핑객의 경우에는 1위 라면, 2위 우유, 3위 생수, 4위 쌀, 5위 화장지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예철 이마트 온라인몰 담당 상무는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모바일앱 다운로드의 23% 가량이 쇼핑관련 앱이며, 스마트폰 이용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모바일 쇼핑 경험이 있을 정도로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쇼핑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마트도 이에 맞춰 이마트 쇼핑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모바일 쇼핑고객을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