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가 보조금 단속 역풍을 맞으며 판매량이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영업일수 11일)까지 갤럭시S4의 판매량은 22만1000여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일 하루 당 약 2만대 씩 팔린 셈이다. 영업일수 5일째까지는 1일 평균 2만3000여대 이상이 팔리며 총 11만6000대가 팔렸지만 그 이후 판매량이 꺾였다.
전작인 '갤럭시S3'의 경우 출시 이후 11영업일 동안 1일 평균 3만여대가 팔린 것과 비교하면 33% 가량 줄어든 것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방통위가 단말기 보조금 단속을 강화하면서 9일부터 갤럭시S4의 판매량이 급속도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날 시판된 '베가 아이언'은 출시 이후 계속 1일 평균 판매량 3000대를 유지하며 4월 말까지 8만여대가 팔려나갔다. 5월 첫째 주에는 누적판매량 10만대를 넘었다. 지난주에는 누적판매량을 20만대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관련 업계는 분석했다.
또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갤럭시S4에 비해 베가 아이언의 절대 판매량은 적지만 판매량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눈여겨볼 만하다"고 밝혔다.
베가 아이언이 갤럭시S4에 뒤지지 않는 상당한 실적을 내놓고 있는 것은 진짜 금속을 이용한 메탈 테두리로 획일화된 기존의 스마트폰 디자인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팬택은 베가 아이언을 내놓기 위해 약 2년간 공을 들였다.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고 디자인의 완성도에 공을 들이다 보니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출시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던 제품이기도 하다.
출고가 또한 갤럭시S4가 89만9800원인 반면, 베가 아이언은 82만4900원으로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