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최근 엔화약세 등 환율불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수출업체에 국제 원자재 가격 안정이 다소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19일 밝혔다. 무협 한 관계자는 이날 "국내 제조업체가 쓰는 중간재 중 수입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25%에 달한다"며 "원자재 국내 수입·유통가격이 내리면 수출업계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분석은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이 최근 발표한 '2013년 국제원자재 가격 전망과 시사점'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무협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제원자재 가격이 향후 수요 증가와 공급 확대에 따른 수급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하향 안정세를 보일 거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먼저 원유는 수요 감소와 더불어 석유 수출국 기구(OPEC) 소속 외 국가들의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향후 하향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무협은 "중국 측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보이는 철광석 역시 하향 안정세가 예상되며, 철강제품은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해 가격하락 폭이 컸던 비철금속 원자재 가격은 향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협은 이와 관련해 "동·알루미늄은 완만한 수요증가와 재고소진 탓에 소폭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니켈·아연 가격도 중국 등 주요국의 수요증가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보고서에서 설명했다. 무협 관계자는 "원유와 철광석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상이변 등 불확실성 탓에 애초 전망과 달리 값이 오를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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