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객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시기인 봄부터 초여름은 산행 안전 사고율이 높아지는 시기다. 특히 실족사고의 비율이 높아 등산화 선택과 착화 요령을 숙지하고 등산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
소방방재청이 2007년부터 해마다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과 10월 발생하는 사고가 연간 산행 안전 사고 발생의 48.4%에 이른다. 특히 사고 유형별로는 실족 등에 의한 미끄러짐이 19%로 1위를 차지한다. 실족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등산화는 일반 신발보다 5~10mm크게 착용하는 편이 좋다. 원래 발 크기에 딱 맞게 착용하면 등·하산 시 압박을 받아 발등과 발가락 부분에 부담이 갈 수 있다. 장시간 산행으로 발이 부으면 활동을 하는데 불편을 줄 수 있다.
발목과 발바닥이 제대로 힘을 받기 위해서는 등산화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발에 꼭 맞게 피팅해야한다. 등산화 안에서 발이 헛도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등산화 끈을 제대로 조여야 한다. 특히 체력이 떨어지는 하산 시 등산화가 발목을 튼튼하게 지지할 수 있도록 발등까지 잘 맞게 다시 한번 끈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끈의 매듭이 풀리지 않도록 잘 묶는 것도 신경써야한다. 등산화 끈풀림은 실족 사고로 바로 이어질 수 있어 특히 위험하다. 최근에는 등산화 끈으로 인한 사고를 막고 안전산행을 돕기 위해 신발끈 대신 다이얼로 돌려 끈을 조이는 장치 적용된 등산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등산화기술개발기업 보아테크놀로지가 개발한 다이얼식 끈조임장치인 '보아 클로저 시스템'이 적용된 트렉스타의 등산화 '코브라 630GTX'는 전세계에서 100만족 이상 판매되기도 했다.
보아테크놀로지가 온라인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7%가 "산행 중 등산화 끈풀림으로 인한 아찔한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약 20%의 응답자는 "산행 중 등산화 끈풀림을 막기 위해 등산화 끝을 지속적으로 확인한다"고 답했다. 올해는 국내 업체에서도 몽벨 '듀얼맥스', K2 '레이서' 등 다이어식 끈조임 장치를 적용한 제품을 주력으로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