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중 예금은행의 여신과 수신금리 모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3년 4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시중은행 등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4.73%로 한달 전보다 0.04%p 하락했다.
4월 대출금리는 한은이 1996년부터 금리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출금리는 지난 3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한달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같은 기간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 역시 전월대비 0.12%p 떨어진 연 2.75%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4월 대출금리는 가계대출금리를 중심으로 크게 떨어졌다. 지난달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을 비교해 보면 기업대출은 전월대비 0.04%p 떨어진 4.82%, 가계대출은 0.13%p 하락한 4.42%로 조사됐다.
한은 관계자는 "대출금리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등이 하락하면서 가계대출금리를 중심으로 내림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을 보면 주택담보대출과 예·적금 담보대출의 금리가 떨어진 반면 500만원 이하의 소액대출과 집단대출 금리는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86%로 전월대비 0.11%p 떨어졌으며 예·적금 담보대출은 4.65%로 지난 3월보다 0.09%p 하락했다. 반면 소액대출과 집단대출은 각각 0.10%p. 0.02%p 오른 6.33%, 4.06%를 기록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대기업의 대출금리는 4.57%로 전월과 동일했으며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0.04%p 하락한 4.98%였다.
4월중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는 전월대비 0.12%p 하락했다.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순수저축성 예금금리와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가 2.75%, 2.79%로 각각 11%p씩 떨어졌기 때문이다.
4월 예금은행의 대출금리(4.73%)와 저축성수신금리(2.75%)의 차이는 1.98%p로 전월대비 0.08%p 확대됐다.
한편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역시 모든 기관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상호저축은행의 4월중 대출금리는 14.78%로 전월대비 0.50%p 떨어졌으며 신용협동조합의 대출금리는 0.10%p 하락한 6.04%로 나타났다.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의 대출금리는 각각 5.42%, 5.60%로 전월에 비해 0.12%p, 0.10%p 낮은 수준이다.
4월중 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3.31%로 전월보다 0.09%p 떨어졌다.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는 각각 0.08%p씩 내린 3.26%를 기록했다. 상호금융의 예금금리는 3.10%로 전월대비 0,0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