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 전국 버스·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통행료를 지불하고 KTX 표를 구매할 수 있는 선불교통카드가 나올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4일 서울역에서 경기도·코레일·한국도로공사와 교통카드 전국 호환 추진협약을 체결하고 올 하반기에 전국 호환 선불교통카드 출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07년부터 교통카드 표준기술 개발 및 전국호환기본계획을 수립해 정책을 추진해왔다. 교통카드 사용이 보편화됐는데 불구, 지역간 호환이 안 돼 이용에 불편한 점이 드러나 이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외버스를 제외한 버스·지하철·기차·도로 등 교통카드의 전국 호환을 위한 인프라 대부분이 개선됐다"며 "민간 사업자의 이해관계가 얽혀 전국 호환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도·코레일·도로공사·이비카드는 시스템 보완 및 테스트를 거쳐 하반기 중에 전국 호환 교통카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카드는 선불교통카드로, 전국 버스·지하철·철도·도로와 CU, GS25 등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대전과 포항, 안동, 영주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정부는 2014년까지 이들 지역에서도 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맹성규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통합 선불교통카드가 나오면 국민들의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여타 지자체와도 호환협약을 맺고, 나아가 공공자전거도 통합카드로 이용할 수 있도록 대상 부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