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안세영씨(40·여)는 올 여름 열대야에 대비하기 위해 쿨매트를 구입했다.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서다. 안씨는 "쿨매트의 경우 특별히 에어컨을 틀지 않고도 한여름 밤 시원하게 잠들 수 있는 일석이조 아이템"이라며 쿨매트 구매 이유를 밝혔다. 최근 전력난이 심해지며, 안씨처럼 전기가 필요 없거나 전력 효율이 높은 계절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기 사용이 전혀 없는 쿨매트가 가장 인기를 끄는 여름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몸의 열을 흡수해 체감온도를 낮춰주는 쿨매트는 전기를 사용하지 않아 냉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침대용, 베개용 등 크기별로 구입 가능하며 소형 쿨매트는 사무실에서 방석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롯데닷컴의 최근 한달(5월12일부터 6월11일)간 쿨매트 판매량은 전년동기보다 147% 증가했다. AK몰도 쿨매트 매출이 6월 들어 전월보다 280% 급증하고 전년 동기간보다도 32%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찬물에 잠시 담갔다가 목에 두르면 물을 흡수했던 스카프에서 수분이 증발하는 과정을 통해 냉각효과를 내는 쿨스카프도 인기다. 제습기의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롯데닷컴의 경우 5월12일부터 6월11일까지 판매가 작년 동기보다 6배 늘었다. AK몰의 6월 첫주 제습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37% 증가했다. 제습기는 지금까지 인기 있는 여름가전 품목은 아니었지만, 최근 효율적인 전력으로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제습기의 경우 소비전력은 220~350w정도로 1100~2500w에 달하는 에어컨에 비해 적은 전력으로 습기를 제거할 수 있다. 한편 여름계절 가전의 단골상품인 에어컨의 경우 절전기능이 있는 상품이 단연 우세다. 열대야에 인체수면단계에 따라 인공지능으로 온도를 조절하는 LG전자의 '웨이브 화이트'(FQ166KALW)나 삼성전자의 'Q9000' 등은 초절전 스마트 인버터 기능으로 전기료를 걱정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롯데닷컴 가전팀 홍순화 MD는 "이른 더위로 인해 여름가전 매출이 5월부터 집중되는 현상과 동시에 전력사용이 적은 고효율 계절상품을 선호하는 고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만큼 고효율가전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력난으로 인해 여름용 가전 뿐만 아니라 다른 가전제품들도 절전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음식을 보관하는 냉장고나 밥솥 등은 항상 켜두는 제품인만큼 절전기능이 가장 필요한 제품이다. 리홈쿠첸의 에너지 소모를 줄인 밥솥, '명품철정 클래식'(CJH-PA1001iC), LG전자의 냉장고 'R-F914VBSC' 등이 대표적인 절전형 가전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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