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당국이 여름철 피크시기 각 가정의 전력사용량에 따라 최대 10%의 전기요금을 감면해주는 주택용 절전포인트제를 실시한다. 기업에게는 최대부하시간대에 높은 요금, 평소에는 낮은 요금을 부과하는 선택형 요금제를 도입키로 했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13일 극심한 전력난이 예상되는 이번 여름에 범국민적 절전을 유도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주택용 절전 포인트제'와 '일반·산업용 대상 수요관리형 선택요금제(CPP 요금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주택용 절전포인트제는 주거용·주택용 고객(아파트 포함)을 대상으로 지난 2010~2012년 같은 기간 평균 사용전력량 대비 20%이상 절감시 일정부분을 절전포인트로 적립하는 제도이다.
기준부하 대비 20~30%미만으로 전기사용량을 줄이면 전기요금의 5%p를 지급하고, 30%이상 절감시에는 최대 전기요금의 10%를 깍아준다. 포인트는 전기요금 1원당 1포인트가 지급되며, 원하는 시기에 전기요금 대신 사용할 수가 있다.
이번 제도는 7~8월의 전력사용량이 반영되는 8~9월분 요금에 시행되며, 오는 24일부터 한달 동안 고객센터(국번없이 123) 및 한전 사이버지점 등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기업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CPP 요금제는 여름철 7~8월 중 기업들이 선택한 피크일(10일)의 오전 11~12시, 오후 1~5시 사이에 사용전력량 단가를 현행 단가보다 3.4배 수준으로 높이는 대신 나머지 비지정 시간대의 단가는 0.8배 수준으로 낮춰 기업의 선택에 따라 절전을 유도하는 제도다.
특히 이번 여름철에는 실질적인 피크감축효과를 높이기 위해 개별 고객의 피크일 이전 평일 6일 동안의 최대부하시간대 평균사용량 대비 일반용은 5%, 산업용은 10% 이상 감축을 해야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준을 강화했다.
대상고객은 지난 동계 계약전력 3000㎾미만에서 5000㎾미만 일반용·산업용 고객으로 확대했으며, CPP 요금제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들은 6월말까지 한전지사에 신청하면 된다.
한전 관계자는 "올 여름철 전력수급 비상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범국민적인 전기사용 절약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