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은 지난 4~5월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한 1만1000여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복지 혜택을 강화한다고 17일 밝혔다. 그룹측은 정규직 전환 직원들에 대한 복지 혜택을 지원하기 위해 회사에서 들이는 비용을 모두 합하면 15억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우선 신세계그룹은 전 직원 4만명 가운데 정규직으로 전환한 1만1000여 직원을 포함, 7월부터 대리 이하 사원급 직원 3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신세계영랑호 리조트 사원 패키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용 가능한 객실은 18평형과 20평형으로, 객실을 사용하는 직원들을 위해 조식뷔페 식사권과 스카이라운지 식사권 등을 제공한다.
리조트는 연중 사용 가능하며, 올해는 하반기 6개월 동안만 사용이 가능해 최대 2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속초시 금호동 영랑호변에 자리잡고 있는 신세계영랑호리조트는 260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미나실과 퍼블릭 골프장, 스카이라운지, 레저시설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8월 직원복지용으로 영랑호리조트 지분 100%를 인수했고, 올해 2월부터 5개월간 객실, 로비, 스카이라운지를 리뉴얼했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수산, 농산, 축산, 가공 등 백화점 식품 부문 정규직 전환 직원을 포함, 30여명을 대상으로 일본 도쿄로 식품매장 관련 테마 연수를 보냈다. 교통·숙박비, 현지 활동비 등은 회사에서 전액 지원하며, 해외 출장 경험이 적은 매장 현장 근무자들이 해외 연수에 주로 참가하도록 했다. 특히 지난 5월 정규직으로 전환된 소분·판매직 사원 등 510명 중 18명이 이번 출장에 동참했다.
이들이 들르는 곳은 단일 점포로는 세계 최대 매출을 자랑하는 이세탄 백화점 본점, 도큐백화점 지하의 명물인 도큐 푸드쇼, 일본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식품 전문점 키노쿠니야, 미드타운 딘앤델루카 등이다. 이밖에 시부야 이카리에, 테라스몰 쇼난 등 일본 유통업계의 현재를 읽을 수 있는 첨단 쇼핑센터도 방문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모두 300여명의 직원을 선발, 2박3일간 일본, 홍콩 등의 선진 유통업계를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4월과 5월에 걸쳐 대형 할인점인 이마트 매장 진열을 담당하는 비정규직 9100여명과 의류전문 판매사원 1680명, 신세계백화점 소분·판매사원 등 51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들에 대한 복리후생의 기본체계를 기존 임직원과 동일하게 적용하고, 혜택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