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현직대리점주 1000여명으로 구성된 전국대리점협의회(이하 전국협의회)가 남양유업과 최종협상을 타결했다. 하지만 퇴직 대리점주들로 구성된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이하 피해자협의회)는 남양유업과의 협상파기 선언을 함으로써 '반쪽타결'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과 전국협의회의 최종 협상안에는 △밀어내기 등 불공정 거래 행위 원천차단 △대리점 지원을 위한 상생 기금 500억원 조성 △긴급 생계 자금 120억원 즉시 지원 △상생위원회 설치로 회사 측과 지속적인 향후 협상제도 마련 △대리점이 주문 결정권을 갖는 반송시스템 구축 △공정성을 갖춘 제품 발주시스템 구축 및 대금 결제 시스템 개선 △대리점 자녀 대학 학자금 지원 및 출산 장려금 지급 △고충처리위원회 설치 등의 포함돼 있다. 협상안은 오는 7월부터 시행된다. 전국협의회는 지난 5월 말부터 남양유업과 두 차례의 실무협상을 포함해 총 4차례 협상을 벌여왔으며 본사 측 최종 협상안에 대해 1128개 현직 대리점을 대상으로 찬반의사 표결을 진행한 결과 87%인 984개 대리점이 협상안에 찬성했다. 이후 전국협의회와 본사는 지난 주말 마지막 실무협상을 갖고 당초 본사가 제시한 긴급 지원금 100억원을 120억원으로 늘리기로 하면서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남양유업은 협상안 내용 구성과 영업구조 개선을 위해 TFT를 운영하고 대리점의 근본적인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향후 거래처 수를 늘리고 마진 구조를 개선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이번일로 회사는 뿌리부터 완전히 뒤집는 리모델링을 시작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대리점이 잘 살아야 회사도 성장할 수 있는 유통구조를 만들어 업계의 모범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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