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가 두번째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중국시장개척에 본격 나섰다. 지난 17일 러시앤캐시가 중국진출 1년 만에 두 번째 현지 법인인 선전(深玔)법인에서 영업을 개시했다. 지난해 5월 설립한 선전법인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킴으로써 우리나라보다 인구가 26배나 많은 중국에서 신용대출시장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윤 아프로파이낸셜그룹 회장은 이날 선전법인 개업식에서 "중국은 대기업을 위한 금융인프라에 비해 중소기업이나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금융서비스는 아직 열악한 편이며 13억의 인구와 7~8%대의 높은 경제성장률 등 무한한 시장성을 가진 곳"이라며 "지난 10여년 간 대한민국 넘버원 소액대출회사로 성장하면서 얻은 금융시스템과 채권운영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 소액신용대출시장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2008년 '소액대출회사 관리규정'과 2009년 '소비금융회사 관리규정' 등을 제정하는 등 민간인에 대한 대출을 합법화함으로써 은행 등 금융기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기업이나 개인에 대한 대출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러시앤캐시가 인가를 받은 '소액대출회사' 분야는 중국내 중소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제도권 금융회사이다. 러시앤캐시는 국내에서는 비제도권인 대부업 회사이지만 중국에서는 제도권으로 분류된다. 최 회장은 "진출하는 지역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존경 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며 "톈진(天津)법인도 불우한 학생 지원을 위한 천진재경대학의 장학금 지원협약을 체결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이미지 개선에 힘쓸 뜻을 강조했다. 중국 1호 법인인 톈진법인은 지난 1년간 1억4000만위엔(한화 250억원)의 대출자산을 기록했다. 대출고객 수는 7000여명이며 대출기간은 1년이 60%, 1년 이상이 40% 정도이다. 대출금리는 중도상환과 계좌관리비용 등 수수료를 포함, 국내와 비슷한 수준인 30%대 후반이다. 시장적응기였던 최초 6개월 간은 대출잔고가 1000만위엔에 그쳤지만 지난해 말부터 크게 증가했다. 10여명으로 시작했던 직원 수도 200여명으로 급증했다. 러시앤캐시는 톈진법인에서의 이 같은 성장세를 토대로 이번에 개업한 선전법인의 올해 대출자산 목표치를 1억5000만위엔으로 설정했다. 러시앤캐시는 이들 두 법인 이외에 아직 인허가 과정 중에 있는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선양(瀋陽) 법인 을 설립해 중국내 12개 주요 도시에서 신용대출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 회장은 "중국에서는 아직 금융을 비롯해 각종 정보시스템에 대한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한국에서보다 연체율 관리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대출을 통해 수집한 고객데이터를 중심으로 러시앤캐시만의 신용평가시스템(CCS)를 통해 효율적인 연체관리는 물론 중국에 맞는 상품개발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앤캐시는 중국시장 확대와 아울러 아시아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현재 인도와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 아시아 9개국에서 외부 컨설팅 회사 등을 통한 전문적인 기초적인 시장조사를 마친 상태"라며 "우선 시장성이 높은 인도와 말레이시아에 올해 안으로 사무소를 개설한 후 빠른 시일 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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