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지난 1992년 중국과 수교한 이후 올 4월까지 대중국 누적 수출액이 1조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올 4월 기준 대중 수출 누적 총액은 1조41억달러를 기록했고, 이를 통해 3445억70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대중 수출은 전세계적 금융파고가 몰아쳤던 1998년과 2001년, 2009년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22.94%씩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수출액이 가장 높은 품목은 반도체로, 누적수출액이 1006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 평판 디스플레이와 센서, 석유제품, 무선 통신기기 순이 차지했다.
중국에서 수입도 늘었다. 한중 수교 이후 지난 4월까지 누적수입액은 약 7000억달러에 달했다. 해마다 18.12%씩 늘어난 것이다. 가장 많이 수입된 품목은 컴퓨터, 반도체, 철판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1992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의 대중국 투자는 중국의 대한국 투자보다 1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한국의 대중국 누적 투자액은 약 565억3000만달러로 집계됐고, 중국의 대한국 누적 투자액은 44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사업서비스수지는 해당기간 약 270억달러 적자를 본 것으로 기록됐으며, 여행수지도 98년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누적 적자규모가 약 110억달러를 이르렀다.
전경련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급속도로 팽창 중인 중국의 내수 및 서비스 시장 진출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단순 가공 산업에서 내수 위주의 무역 구조로 전환하고 있는 중국에 비해 한국은 가공무역의 비중이 여전히 7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때문에 대중 수출을 통해 거두는 부가가치가 전체 수출액의 30%에 채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우리 기업들이 앞으로 단순 가공무역 위주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Made in China 전략에서 Made for China' 전략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