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이어 7월에도 기업경기는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벌인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에서 7월 전망치가 90.7로 나왔다. 3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어둡게 나타나는 것은 미국의 양적 완화 '출구전략' 가시화, 중국 제조업 위축 심화, 국내 소비 둔화 및 취득세 감면 종료 등 대내외 악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벤 버냉키 연준(Fed) 의장이 지난 19일 '올해 하반기 양적 완화 축소와 내년 중반 종료'를 시사한 점과, 중국이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 속보치 48.3, 작년 9월 이후 최저를 기록한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는 '취득세 감면' 조치가 이달말 종료되는 가운데 정부의 추가 연장 계획이 없는 상황과 올 1분기 민간소비가 11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전기대비 ?0.4%)한 점이 반영됐다. 부분별 전망치로는, 내수(93.3), 수출(98.9), 투자(99.4), 자금 사정(95.9), 재고(107.8), 채산성(92.2)이 부정적으로, 고용(101.7)은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해 전경련 김용옥 경제정책팀장은 "미국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 추세라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양적 완화의 연내 축소에 대한 우려는 세계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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