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장관은 10일 “중국 지도자들이 그동안 터부시해오던 통일 문제를 편하게 얘기해준다”고 최근 중국측의 달라진 기류를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관훈 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최근 한·중 정상회담때 중국 지도부를 만난 경험을 언급하며 “통일문제가 터부시되는 상황에서 우리 얘기도 듣고, 그쪽 입장도 편하게 얘기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중국 지도층과 (남·북한의 통일 문제를) 이처럼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는 상황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지도부의 달라진 태도는 북한의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왕이 외교부장, 탕자쉔 전 국무위원등과 (한·중 정상회담 때) 3시간 이상 대화했지만 (이런 점은) 분명하다”며 “제 귀와 눈이 의심이 들 정도로 현장에서 놀랐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특히 ”한반도의 안정·북한의 비핵화·대화와 협상 등 중국의 우선순위가 최근 북한의 비핵화·한반도의 안정·대화협상 등으로 순서가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위 지도층의 발언에서 (이러한 메시지가) 일관되게 나오고 있다”면서도 “(다만) 중국의 대북한 전략이 바뀌었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