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미국에서 '선박 평형수(Ballast Water)' 오염방지를 위한 처리장치 '하이밸러스트(HiBallast)'의 품질 인증을 받았다. 이로써 물동량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항로를 지나는 글로벌 해운사들을 상대로 한 하이밸러스트 수주 전망이 밝아졌다. 선박평형수는 무게중심을 잡기 위해 선박에 담았다 빼냈다 하는 바닷물. 하지만 최근 선박 평형수에 서식하는 다양한 바닷물 속 생물들이 해양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세계 각국 정부가 속속 선박평형수의 오염방지를 요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5일 독자 개발한 선박 평형수처리장치 하이밸러스트가 최근 미국 해안경비대(USCG)로부터 AMS(Alternate Management System)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AMS는 미국 내 항구로 입항하는 선박이 갖춰야할 해양환경에 관한 품질자격 요건. 특히 미국은 내년 1월부터 AMG 인증을 받지 못한 선박은 입항을 제한할 예정이다. 다른 국가들도 선박 평형수처리장치를 의무화하는 IMO 협약 발효를 앞두고 있어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부상 중이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선박 평형수처리장치 장착이 전 세계적으로 의무화되면 시장규모는 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1년 하이밸러스트의 국제해사기구(IMO) 형식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최근에는 노르웨이 DNV선급에서 하이밸러스트의 안전성 평가(Safety Assessment)도 마쳤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그동안 USCG의 인증이 없어 미국 항로를 운항하는 선사들로부터의 수주에 제약이 있었지만 이번 AMS 인증 획득으로 하이밸러스트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하이밸러스트 외에 자외선살균 방식의 에코밸러스트(EcoBallast)도 내년 상반기 중 AMS 인증을 받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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