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수입차 판매량 증가세가 쾌속 질주하면서 수입차 시장 지형도가 변화되고 있다. BMW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업계 2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3위 폭스바겐 코리아의 2위 다툼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 7월 폭스바겐은 올해 두 번째로 월별 수입차 등록대수 기준 2위 자리에 오르며 선전하고 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2013년 7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 자료에 따르면, 폭스바겐 코리아 브랜드의 7월 신규등록대수는 2696대. 3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2567대)를 129대 차이로 제쳤다. 특하 폭스바겐은 지난달 사상 최고의 월 판매고를 달성했다. 전년 같은 달 1202대에 비해 124.3%, 지난 6월 1657대에 비해 62.7%씩 판매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은 누적 등록대수 기준 벤츠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올해 7월까지 양 브랜드간 누적 등록대수 격차는 664대까지 좁혔다. 올해 1~7월 벤츠는 1만4225대, 폭스바겐은 1만3561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벤츠와 폭스바겐의 등록대수가 1만1611대와 8956대로 2655대까지 차이가 났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큰 폭으로 줄어든 셈. 올해 7월까지 양사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각각 15.90% 대 15.16%로 박빙이다. 폭스바겐의 성장세는 '7세대 골프 효과'다. 골프는 지난해 5000여 대나 팔리며 폭스바겐의 비약을 이끌었다. 지난달에도 골프는 2.0 TDI 모델이 688대, 1.6 TDI BlueMotion 모델이 353대씩 팔려 나가며 수입차 전체 모델 판매 순위에서 각각 2위와 7위에 올랐다. 지난 달 시판에 들어간 신형 골프는 고객 인도를 시작한지 불과 21일만에 1041대의 판매량을 돌파하며 기염을 토했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현재 대기기간이 2~3개월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티구안 모델도 2.0 TDI BlueMotion 차량이 543대, 파사트 2.0 TDI 차량이 316대씩 각각 판매되며 전체 모델 중 3위와 10위에 올랐다. 전체 모델 판매 순위에 폭스바겐의 4개 모델이 모두 오른 것은 지난 4월, 6월에 이어 3번째다. 폭스바겐코리아 박동훈 사장은 "이번 판매결과로 세계 해치백 시장에서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준 적 없는 골프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자동차 시장의 다변화를 이끌며 한국 자동차 문화를 성숙시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벤츠의 E클래스 모델이 다소 우세하다. 벤츠 E300모델은 지난달 539대 판매로 다소 부진했지만 올해(1~7월) 누적 판매량 3338대로 전체 모델 판매순위 2위다.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BlueMotion 모델이 3위(3047대)로 바짝 추격하고 있지만, 폭스바겐 티구안은 누적 판매량 4위 벤츠 E220 CDI(2598대) 사이에 끼여 치열한 순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달에도 BMW는 3023대를 판매하며 업계 1위 자리를 놓지 않고 있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1만9767대. 시장 점유율은 22.10%에 달한다. 이와 함께 7월 한 달간 아우디 코리아 1776대, 한국토요타자동차가 737대씩 판매하며 숨가쁜 경쟁을 이어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아우디는 전달보다 판매량이 8.1% 증가하는 데 그쳤고, 토요타는 판매량이 24.5% 큰 폭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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