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연일 계속되지만 백화점 등 대형 소매점들은 벌써부터 추석마케팅에 한창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은 이번 추석이 예년보다 빨라졌을 뿐만 아니라 계속되는 폭염과 폭우 등으로 각종 제수용품 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10~20% 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전국적으로 과일 및 수산물, 정육 등 주요 농산물 산지를 대상으로 작황 점검에 나서는 한편 지역내 주요 기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특판팀을 가동하는 등 본격적인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은 각 점포별로 2~3명씩 상주 근무하던 기업체대상 특판팀을 추석명절에 대비해 10여명씩으로 인력을 늘려 ‘추석명절 특판팀’ 체제로 전환, 휴가철이 끝나는 다음주 초부터 본격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추석 특판팀은 다음주부터 지역내 각 공단은 물론 구미, 김천, 경산 등 시도 주요 산업단지 입주기업들과 기관단체 등을 상대로 추석명절 선물용 상품과 백화점상품권 등을 소개하는 마케팅에 돌입하게 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김세돈 추석명절특판팀장은 “올해의 경우 예년보다 명절이 빨리 찾아와 사과나 배 등 주로 재수용으로 쓰이는 과일이 본격 출하되기 전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가격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된 정육세트나 상품권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롯데백화점은 이달 16일부터는 추석선물상품 예약판매에도 나선다. 정육, 생선, 과일, 공산품 등 명절 주요 상품을 대상으로 단체예약을 접수해 품목에 따라 5~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기로 한 것이다. 특히 상품을 최대한 신선한 상태로 안전하게 배송하기 위해 포장용 냉장/냉동박스를 사용하는 한편 배송접수 마감 시간도 지난해 명절 보다 30분 연장해 오후 5시 30분까지 접수하기로 했다.
특히 각 가정으로 직접 배달하는 배송인력을 가급적 여성인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으로 기존 배송인력 이외에 여성 전담인력을 대폭 보강키로 했다. 낮시간 집에서 상품을 받는 사람들이 주로 여성이라는 점에 착안해 지난해부터 여성 배송인력을 집중 활용해 호응을 얻은 롯데백화점은 이번 추석명절에도 여성 배송인력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일반 쇼핑객들이 직접 추석 선물세트를 비교해가면서 구입할 수 있는 선물세트진열코너는 9월 초 들어 일제히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