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해 전통시장의 경쟁력 향상과 활성화 지원에 적극 나선다.
이는 지난 6월 5일 삼성 그룹이 발표한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의 일환으로 당시 삼성 SDS는 5년간 120억원을 투입해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로 한 바 있다.
삼성SDS는 9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마천중앙과 풍납시장에 총 3대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오는 16일 제막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사이니지를 활용해 고객들이 전통시장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삼성SDS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에 60대 디지털 사이니지 설치 ▲전통시장 중소상인 대상 ICT리더 양성 교육 ▲삼성그룹 임직원 대상 전통시장 웹사이트 오픈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선 삼성SDS는 2015년까지 서울, 수도권은 물론 각 지방의 전통시장 30개를 선정해 60대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할 계획이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시각적 효과를 통해 고객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터치 스크린을 통해 고객과 쉽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에는 시장 지도와 점포 별 판매 상품 등의 '시장정보'와 특가 세일 등을 알려주는 '행사정보', 마음에 드는 점포를 칭찬할 수 있는 '칭찬도장찍기' 등 다양한 콘텐츠가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예컨대 시장 지도에서 '청과'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관련 점포들이 확대 표시되며, 점포를 선택하면 정확한 위치와 판매 상품, 연락처, 카드나 온누리상품권 사용 여부까지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사전에 이용한 고객들이 남긴 '칭찬도장'도 한 눈에 볼 수 있어 쇼핑의 편의성을 한층 높여준다.
이와 더불어 IT 기술과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 상인들에게 ICT리더 양성 교육을 실시한다. 스마트폰·인터넷으로 시장 매출을 올리는 방법, SNS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 등의 특강과 실습, IT를 활용해 성공한 점포 방문 등 이론과 현장교육으로 구성됐다.
지난 3일부터 시작된 1차 교육은 상인회의 추천을 받은 송파구 5개 시장 내 35명 상인들을 대상으로 잠실에 있는 삼성SDS타워에서 10월 초까지 한 달간 실시된다. 향후 3년 간 지역을 넓혀 300명까지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삼성SDS는 오는 16일 마천중앙시장에서 열리는 디지털 사이니지 제막일에 맞춰 삼성그룹 임직원이 이용할 수 있는 '전통시장' 웹사이트도 이날 오픈한다.
전통시장 웹사이트는 전국에 있는 전통시장에 관한 체험기, 베스트 추천점포, 집·회사 주변 시장 찾기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전통시장 사진 콘테스트 등의 이벤트도 진행한다.
또 그룹 내 '전통시장 임직원 기자단'을 선발해 생생한 시장 현장 르포를 전하는 등 직원들이 전통시장을 친근하게 느끼고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유재훈 마천중앙시장 상인회장은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IT 기술이나 교육 지원이 절실했는데 삼성SDS가 지원해줘서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우리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 매출 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