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법원 출석 요구'를 내세운 전자금융사기가 빈발함에 따라 카드사들이 줄줄이 '금융사기 주의보'를 내고 있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고객들에게 자사의 고객센터 전화번호(1544-7000, 1544-7200)를 가장한 금융 사기에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신한카드가 주의를 당부한 사기수법은 고객센터 발신 전화번호를 가장해 법원출석을 요구하는 등 문자를 보낸 후 메시지에 포함된 링크에 접속하면 고객의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소액결제를 진행하는 방식의 일명 '스미싱' 사기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법원출석 요구 등) 문자를 받으면 일단 스미싱 범죄 가능성을 의심하고 신한카드 고객 센터로 문의하기 바란다"며 "수신된 문자 메시지 내용에 포함된 링크에 접속하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도 자사의 대표전화 번호를 이용해 벌어질 수 있는 사기에 대한 주의를 촉구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대출신청 및 심사를 진행하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보증료 또는 수수료를 먼저 입금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며 "대표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도 이를 빌미로 입금을 요구하면 일단 사기를 의심하고 절대로 응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삼성카드는 또 "지난 2004년 삼성카드에 합병된 삼성캐피탈의 상호명을 제시하고 고객에게 접근하는 사기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카드 발급을 미끼로 출자 등 유사수신행위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베풂'이라는 업체가 우리카드 관련 업체인 것처럼 고객에게 접근해 출자를 권유하는 상황이 신고된 데 따른 조치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더베풂'이라는 업체는 우리카드와 무관한 업체로 해당업체와 거래할 경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 주소나 앱을 설치하지 말아햐 한다고 당부했다.
'무료(할인)쿠폰', '모바일청첩장', '돌잔치 초대', '금리비교' 등을 빙자해 전송된 문자를 클릭할 경우 스미싱용 악성 앱이 설치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메시지가 의심스러운 경우 클릭하지 말고 즉시 삭제해야 한다"며 "평소 휴대폰 소액결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통신사 콜센터에 전화해 소액결제를 사전에 막아두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