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가 다음달 제일모직 패션 사업 이관을 앞두고 사업구조 개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4일 이사회를 열고 급식 및 식자재 사업을 분리해 별도의 회사를 설립하고, 건물관리 사업은 관계사인 에스원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에버랜드에는 패션, 골프, 리조트 사업을 비롯해 환경&자산(E&A) 사업 중 건물관리업을 제외한 건축, 조경 사업만이 남게 됐다.
삼성에버랜드는 패션사업 인수를 계기로 디자인, 컨텐츠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연관성이 낮은 사업의 매각과 분할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일모직의 패션 사업 인수는 12월1일 최종 확정된다.
건물관리사업을 에스원에 양도하면서 마련한 자금은 일부 제일모직 인수 대금으로 쓰일 에정이다. 제일모직 인수 금액은 1조500억원이며, 건물관리사업의 총 양도가액은 4800억원이다.
바이오 등 신수종 사업의 투자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삼성에버랜드는 삼성 바이오의약품 사업 부문의 최대 출자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 바이오에피스에 각각 40%의 지분이 있다.
다른 계열사의 구조개편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삼성물산이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분을 추가로 매수하면서 두 회사의 합병설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앞서 삼성SDS는 삼성SNS를 인수·합병했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지분을 미국 코닝사에 매각하고 대신 코닝본사의 지분을 획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