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미래형 에너지 절감 신기술 도입과 CEO 중심의 에너지 경영 강화를 통해 에너지 시장 경쟁력 높이기에 나섰다.
9일 LG화학에 따르면 LG화학은 생산원가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 분야를 최우선 절감 대상으로 선정하고 에너지 사용 효율 증대를 통한 에너지 절감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PVC와 같은 합성수지를 생산하는 공정에서 원심력을 이용해 열전달 효율을 향상시켜 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회전형 컬럼(Column)기술'을 도입했다. 올해 여수공장 내 일부 PVC 생산라인에 시범 적용했다. 내년에는 다른 생산라인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미래형 에너지 절감 신기술도 주요 공정에 속속 적용하고 있다. 고효율·친환경 공정 개발, 열에너지 교환 네트워크 구축, 축열·축냉 시스템과 같은 에너지 저장 시스템 도입 등이다.
LG화학은 올해 에너지 경영의 하나로 공정자료 수집과 분석에서부터 공정운전 최적화, 에너지 절감 목표관리까지 통합관리 할 수 있는 '토털 에너지 IT 솔루션'을 구축했다.
체계적인 에너지 효율성 증대와 절감을 위한 국제표준 에너지경영시스템(ISO 50001)을 도입해 여수의 VCM(PVC원료)생산공장에서 인증작업을 시범 진행 중이다. LG화학은 내년 전 사업장에서 인증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원가절감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와 에너지 절감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진수 LG화학 사장은 지난 8일 서울 LG트윈타워에서 열린 '2013년 에너지 공유회'에서 "에너지 비용은 제품 원가에서 원재료비 다음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최근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과 전력수급 비상 등으로 에너지 환경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며 "마른 수건 다시 짜기 식의 구시대적 활동에서 벗어나 임직원은 철저한 에너지 마인드로 무장하고, 회사는 한차원 높은 에너지 기술 도입과 관리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지금의 에너지 위기는 곧 새로운 사업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차세대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ESS(Energy Storage System, 전력저장장치)와 전기차용 배터리와 같은 그린 에너지 사업에 더욱 집중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만들자"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