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지역 중소기업에 입찰 관련 각종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업 맞춤형 정보제공 사업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10일 대구상의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입찰정보제공 서비스’를 활용한 지역 중소기업의 낙찰금액은 관급공사 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어려운 입찰여건 하에서도 613억원에 이르고 있고, 이중 대구지역 이외에서의 낙찰비중도 34.6%를 보여 중소기업의 역외지역 마케팅 활용에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맞춤형 정보제공 사업 중 두드러진 실적을 거둔 사업은 기업별 맞춤식 입찰정보 전문가 1:1 컨설팅 서비스로, 이용 기업의 낙찰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에는 17개 기업이 1:1 컨설팅을 통해 101억9천만원의 낙찰 실적을 거두었지만, 올 10월 현재는 16개 기업이 190억원의 낙찰 실적을 보인 것이다.
달성군 호산동의 밸브 전문 제조기업인 ㈜대정밸브는 올 해 처음으로 1:1 컨설팅을 받고 지금까지 무려 11억원의 낙찰실적을 거두고 있다. 전체 매출액 120억원의 10%에 육박하는 규모다.
특히 지역 내 낙찰보다 인천 등 여타지역에서의 실적이 돋보인다. 입찰담당자인 이성국 대리는“매일 발송되는 맞춤형 입찰공고 및 전문가 컨설팅이 낙찰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며“특히 전국단위 공고에서 낙찰 받을 수 있었던 것은 1:1 컨설팅의 효과”라고 말했다.
2011년부터 지역 우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한‘해외전자입찰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지역 기업 3개 업체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연방 조달청 다수공급자계약(GSA MAS) 자격 취득에 성공했다.
현재 국내에 GSA MAS 주계약자 자격을 갖춘 기업은 28개에 불과하며 이들도 대부분이 수도권(서울13, 경기8개)에 집중돼 있다. 지역 기업 중 ㈜형제인터내셔널이 최초로 자격을 취득했고, 발전기 생산업체인 보국전기공업㈜와 공구류 유통업체인 크레텍책임㈜도 GSA MAS 자격을 취득해 미국 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데 기여해 왔다.
이외에도 각종 입찰참여시 필수사항인‘신용평가 서비스’를 비롯 거래처의 신용 정보를 조회해 제공하는 ‘기업신용조회 서비스’도 기업들이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안국중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은“기업별 사업형태에 따라 원하는 정보가 다른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보제공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기업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어 왔다”면서“앞으로도 성과 위주의 지원 사업을 더욱 확대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