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내년 각각 수소연료전지차와 'K9'으로 북미 지역 차세대 친환경차 시장과 프리미엄 세단 시장 공략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현대차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3 LA 국제 오토쇼'에서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이 세계 최초로 내년 초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투싼FCEV) 일반 판매를 시작, 관련 시장을 선점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이번 오토쇼에서 자사의 대표 플래그십 세단 K9을 'K900'이라는 이름으로 북미 최초로 공개하고, 내년 1분기 중 북미시장에 3.8ℓ와 5.0ℓ트림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4월부터 덴마크,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에 공급해 왔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도 일반 판매를 시작해 차세대 친환경차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의 투싼CEV 독자 개발한 100㎾급 연료전지 시스템과 2탱크 수소저장 시스템(700기압)을 탑재했다. 수소탱크의 충전 시간을 10분 이내로 단축하고, 영하 20도 이하에서의 시동 안정성과 충돌·화재·침수 시험 등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 상용화에 필요한 안전성을 확보했다. 현대차는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하는 캘리포니아주 남부 지역부터 리스 판매를 시작해 점차 판매지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사장은 "전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와 배기가스 저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현대차 투싼FCEV를 미국 자동차 시장에 본격 선보이게 된 것은 자동차 산업에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 기술은 전기차 기술을 잇는 차세대 친환경 기술이 될 것을 확신한다"며 "수소연료전지차의 긴 주행거리와 빠른 충전 속도는 고객들에게 많은 편의를 가져다 줄 것이며 환경 보존을 통한 많은 이익을 함께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의 K900은 기아차가 세계의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경쟁하는 대한민국 대표 플래그십 세단 개발을 목표로 만들어낸 대형 럭셔리 후륜 구동 세단. 특히 K900은 북미 소비자들의 취향과 북미 특유의 환경을 적극 반영해 기아차 역사상 최고 배기량의 V8 타우 5.0엔진과 크롬 스퍼터링 알로이 휠이 적용된 트림을 추가했다. 라디에이터 그릴, 범퍼, 헤드램프 등 전면부를 새롭게 디자인해 다이나믹한 느낌을 더했다. 또 플로어 콘솔과 도어 패널 등에 천연 나무소재를 적용하고 최고급 나파가죽을 대쉬보드 및 도어패널, 플로어 콘솔부 등에 확대 적용했다. 플로어 카펫과 러기지 보드 손잡이 등의 인테리어 소재도 고급화 했다. 이밖에 HUD(헤드 업 디스플레이), 어댑티드 풀 LED 헤드램프, LDWS(차선이탈 경보시스템) 등 K9이 가지고 있던 최첨단 편의사양 및 안전사양은 유지해 기아차 플래그십 세단으로서의 가치를 한층 높였다. K900은 내년 1분기 중 북미시장에 3.8ℓ와 5.0ℓ트림으로 출시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BMW, 벤츠, 렉서스, 인피니티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기아차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