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기업이 앞으로 시장을 선도할 10대 핵심소재(WPM)를 개발하기 위해 오는 2016년까지 모두 2조원을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서울 서초 팔래스호텔에서 '소재부품산업 정책간담회'를 갖고 관계부처와 마련한 '제3차 소재부품발전 기본계획(2013~2016년)'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 2011년 오는 2020년까지 소재부품 수출액 6500억달러, 무역흑자 250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소재부품 미래비전2020'을 마련했다. 미래비전2020에는 미래시장 선점형 첨단소재 개발 융·복합을 통한 부품 명품화 등 4대 전략과 12대 과제가 포함됐다.
이번에 마련된 제3차 기본계획은 이 같은 미래비전을 완수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다.
산업부는 핵심 소재부품을 확보하기 위해 '시장 선도형'과 '빠른 추격형' 전략을 병행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시장 선도 전략의 대표 사업인 10대 WPM 개발을 위해 오는 2016년까지 파일럿 플랜트, 시제품 생산설비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10대 WPM에는 환경 스마트 표면처리강판, 수송기기용 초경량 마그네슘(Mg) 소재 등이 포함되며 이를 개발하기 위해 민관은 약 2조원(민간 1조7000억원·정부 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무역역조 현상이 심화한 100대 소재부품에 대해서는 정밀 분석을 통해 연구·개발(R&D), 직접 투자유치, 해외 인수·합병(M&A) 등 다각적인 방안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일(對日) 소재 무역적자 중 40%를 차지하는 화학 소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여수 산업단지와 연계해 고부가가치 화학소재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산 소재부품이 선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도록 기업 지원 인프라도 강화된다.
산업부는 감성 연구기관(기업·대학·연구소 등)을 연계해 협업을 총괄하는 '감성 소재부품 R&D 센터'를 구축하며 저부가가치 범용 소재 정보만 제공하고 있는 소재종합솔루션센터의 기능을 보강해 고부가가치 소재 정보도 확충할 계획이다.
유망한 소재부품기업을 글로벌 소재부품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내·외 멘토 1만여명을 확보되며 기업 스스로 M&A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 M&A 정보중개소'가 20개국 78개 M&A 자문사와 연계돼 구축된다.
산업부는 소재전용펀드를 2014년에 200억원 조성해 중소·벤처기업이 안정적으로 소재분야에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외국투자기관이 국내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해 외국투자회사의 '부품소재전문투자조합' 설립을 허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