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상(신상품)'보다 '한정판(리미티드 에디션)'에 열광하는 트렌드 세터들이 많아지면서 아웃도어 시장에도 한정판 바람이 불고 있다. 브랜드마다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하거나 패키지 디자인 등을 달리해 수량을 제한해서 출시하는 것이 한정판이다.
23일 업계 관계자는 "한정판 제품은 제한된 기간에만 구입할 수 있기에 희소성으로 인한 소장 가치가 높고, 각 브랜드 고유의 트렌디함과 재미는 물론 최신 트렌드까지 반영돼 있어 큰 인기를 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최근에는 과거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능성이나 더욱 다채로워진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한정판 아웃도어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콜맨은 지난 20일 카우보이(Cowboy)를 테마로 한 '시즌 랜턴 2014'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콜맨의 시즌 랜턴은 콜맨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랜턴 '모델 넘버 200'의 패키지 디자인을 2004년부터 매년 새로운 콘셉트에 맞춰 선보이는 한정판 시리즈다.
시즌 랜턴 2014는 모래색을 연상케 하는 은은한 베이지 컬러의 랜턴 본체, 'Cowboy' 글자를 밧줄로 형상화한 독특한 서체와 아이콘으로 디자인된 모던한 글로브, 조개 껍질처럼 개폐되고 운반이 간편한 ‘크램 쉘’ 캐리 케이스가 특징이다.
컬럼비아는 올 겨울 밀리터리 콘셉트를 반영해 스타일리시한 아웃도어 제품을 내놓았다. 카키와 그린 및 브라운 컬러를 바탕으로 한 카무플라주(국방무늬) 패턴에, 글로벌에서 전개 중인 '헌팅(Hunting)'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아 보다 세련된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이 제품들은 일부 매장에서만 한정 판매되고 있다.
등산화 브랜드로 알려진 캠프라인은 토털 아웃도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퍼스트 스톰' 한정판 컬렉션을 선보였다. 퍼스트 스톰 컬렉션은 캠프라인의 베스트셀러 등산화 ‘블랙스톰’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신기술을 적용해 재킷, 팬츠, 신발 라인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자체 개발한 소재, 비대칭 컬러와 패턴을 사용하는 등 새로운 아웃도어 스타일을 지향했다.
밀레가 운영하는 '2535세대를 위한 메트로 아웃도어 브랜드' 엠리미티드는 사진작가 이창수와 콜라보레이션한 '브로드피크 시리즈'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이 시리즈는 이창수 작가가 촬영한 세계 제12봉 브로드피크(Broad Peak, 8,047m) 사진을 다운재킷, 배낭, 등산화, 윈드재킷 등 다양한 상품의 메인 프린트로 활용해 예술성을 부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