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의 비리복마전이 마침내 전직원이 참회하는 국면을 맞았다. 간부들이 납품과 관련, 금품을 수수하고 심지어는 감사기능을 담당한 자도 가담하는등 전방위적 비리에 한수원을 새로운 가족으로 영입할 경주시민들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위기의식을 느낀 한수원이 이번에는 자정을 다짐하고 새출발을 선언했다. 그 증표로 9,200명의 직원이 10만시간 사회봉사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경북도내 곳곳에서 지난 주말 한수원 가족들은 각종 봉사활동으로 땀을 흘려 격세지감을 느끼게 했다. 한수원의 환골탈퇴는 당연한 귀결이다. 국가의 전력을 공급하는 기간산업으로서 청렴과 안전운전은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이다. 그런데도 간부급이 납품을 둘러싸고 금품을 수수, 생산성을 떨어트리고 기업의 기강을 무너트린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10.7%인상안을 정부에 제시했다. 한전이사회는 9일 이같은 결의내용을 지경부에 통보했다. 전기요금은 전기위원회의 심의를 거친후 관계부처의 협의로 결정된다. 한전은 이에앞서 지난 4월 13.1%의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전기위원회가 이를 반려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경부등 정부의 관계부처도 어떤 방법으로든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어서 시름이 깊다. 한전의 인상안은 주택용과 농사용은 각각 6.2%와 6.4%로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한편 산업용은 12.6%까지 올려 균형을 맞추었다는 것. 그러나 정부는 다른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 정부의 물가안정기조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인상폭 조정에 골몰하고 있다. 대체적인 조정수준은 5%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물가상승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서민생활의 안정을 위해, 그리고 전력소비가 많은 기업의 활동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한 마지노선이다. 한전의 어느 이사도 정부가 한전의 적자를 보전해 준다면 한자리수 인상도 가능하다고 말해 조정의 여지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람 몸은 심한 고온 환경에 노출되게 되면 체내의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게 됨으로써 여러 체내 조직의 손상을 초래하게 된다. 인체는 체온상승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 땀을 흘려서 체내의 열 중 70~80%정도를 발산한다. 그러나 만약 고온 환경 하에서 심한 신체 활동을 하거나, 주변의 습도가 높아 발한 작용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하면 열손상을 받게 된다. 열손상에는 3가지 종류가 있다. 첫째, 과다한 땀의 배출로 전해질이 고갈되어 근육의 경련을 유발하는 열경련(Heat cramp)이다. 운동선수나 마라톤 선수들이 격심한 경기 도중에 발생하는 근육 경련 및 통증이 여기에 속한다. 둘째, 강한 햇빛에 장기간 노출됨으로써 혈액의 저류, 체액과 전해질이 땀으로 과다하게 분비되어 발생하는 일사병(Heat exhaustion), 즉 열탈진이다. 여고시절 전체조회 시간에 오랫동안 햇볕에서 서있던 연약한 여학생이 갑자기 두통 및 어지럼증과 함께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쓰러지는 경우가 그 예이다. 셋째, 가장 위험한 상태로, 직접 태양에 노출되거나 뜨거운 공간에서 강한 열에 장기간 노출된 경우, 피부가 뜨겁고 건조해지며 갑자기 중풍이 오듯 대뇌허혈증상으로 인해 무의식상태로 빠져들며, 신속히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의 위험을 초래하기도 하는 열사병이다. 신문에 보도된 바 있는 체력훈련을 하던 10대 선수의 죽음이 그 예다.
전국적으로 타 들어갈 것 같은 가뭄이 우리 모두에게 물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겨주는 요즘이다. 의성지역은 낙단보 설치로 풍부한 수량이 확보되어서 가뭄 걱정이 없다. 의성지역의 경우 전국평균 강수량 1천550mm(2001~2010까지 연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1,062mm(2010년 기준) 정도이다. 때문에 가뭄은 연례 행사였다. 가뭄이 심하여 강물 부족으로 양수작업이 불가능하여 매년 대형장비를 동원, 강물을 유입하는 작업을 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작년과는 상황이 다르다, 낙단보를 설치함으로써 평균 수위가 3.14m 상승했고 가뭄 때마다 차질을 빚었던 단밀 생송양수장의 관리수위(해발 40.0m)가 갈수위 보다 2.0m 높게 일정하게 유지되어 갈수위에도 농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다. 40여년간 농사를 지어온 저는 올해와 같은 가뭄에도 아무런 걱정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어서 농민으로서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없다.
자영업자 250만 명이 참여하는 새로운 신용카드가 출시된다고 한다. 골목상권 살리기 소비자연맹이 삼성과 신한카드와 양해각서를 체결, 새로운 카드개발에 나서 빠르면 내달 출시예정이다. 이 카드는 적립 포인트를 대형마트보다 3배나 많게 책정, 골목상권을 떠난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려놓겠다는 것이다. 영세자영업자의 카드수수료를 대폭 낮춘 이후 생긴 여유자금을 활용하면 이같은 획기적인 카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유통업의 상권은 이미 50%이상을 대형마트가 점유하고 있다는 게 소비자연맹의 분석이다. 그러나 전국380만 자영업자중 250만 명이 참여한 포인트 카드가 정착되면 유통업의 지형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종전에는 자영업자들이 카드결재를 기피해 대형마트로의 쏠림이 가속화됐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골목상권이 나서 포인트 카드에 가입하면 새로운 거대한 시장이 형성되는 획기적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문제는 골목시장의 상품과 서비스의 질이다. 대형 카드사가 새 상품 출시와 함께 사회적기업을 세워 골목상권의 주차시설을 확보하고 배달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나선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장마를 알리는 태풍의 움직임이 며칠 전부터 시작됐다. 장마가 길고 많은 비가 예상되는 등 장마철 안전운전에 특히 신경을 써야 될 것이다. 특히 빗길 운전은 여러 가지 위험 요소들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로 인한 운전자들의 주의력이 많이 요구되기도 한다. 경찰청의 통계에 따르면 장마철 빗길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약 4.7%라 하고 맑은 날의 평균 치사율2.9%에 비해 1.6배가 높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차의 상태를 파악하고 안전 운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안전운전을 위해 주의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타이어 마모상태를 점검하고 공기압을 높이자. 타이어는 빗길 주행 시 노면의 접지력을 높여주고 타이어에서 빗물이 신속히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 타이어의 홈이 많이 마모되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교체를 하도록 한다. 또한 타이어 공기압을 10%이내로 높여주어 노면과 접지되는 면적을 최소화하고 수막현상으로 인한 미끄러짐에 대비한다.
해마다 휴가철이 되면 사람들은 더위를 피하려 산이나 계곡, 강으로 물놀이를 하러 떠난다. 그러나 시원하고 즐겁게 여름을 보낼 생각으로 시작된 여행이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지는 일이 해마다 비일비재하다. 소방방재청 자료에 따르면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인명피해는 최근 3년(09~11)간 178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7월에 56명(31.5%)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고원인은 안전수칙 불이행이 97명(54.5%)으로 가장 많았고, 음주수영 28명(15.7%), 수영미숙 20명(11.2%) 순으로, 개인 부주의(81.4%)에 의한 사고가 대부분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되면 물놀이 사고 발생위험도 그만큼 증가하게 된다. 해마다 반복되는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게 되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을 때 근절할 수 있는 예방책은 무엇일까? 첫째 물놀이 시작 전에는 공기튜브 등 물놀이 장비의 상태확인과 물에 들어가기 전에 충분한 운동, 간단한 응급처치 요령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을 앞둔 어느날 몇 개월 후면 이웃으로 재회하게 될 고향마을 사람들과 만났다. 이런저런 이야기 가운데 노대통령은 "저의 또 하나의 행복은 고향으로 돌아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고 말했다. 재임기간 동안 나라와 국민들에게 큰 부담을 준 사고를 낸 적이 없으니 그로인해 다행스럽다는 말도 곁들였다. 그러나 그의 임기말년에도 대통령측근이 신정아라는 여인과 만들어낸 스캔들의 여파와 국세청장의 뇌물사건, IMF로 인해 모처럼 형성된 사회통합의 붕괴, 흐트러진 공직기강은 여느 대통령의 집권말기와 다를 바 없었다.
구미시의회가 하반기를 시작한지 10여일이 지나도록 상임위원장도 선출하지 못한 채 파행을 거듭하며 구미시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이미 시민들 사이에선 전반기 2년 내내 무기력한 모습만 보이더니 너무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지금 구미시의회가 상임위원장 선거로 파행을 보이고 있는 것은 너무나도 명분이 없다. 왜냐하면, 기초의회가 정당공천에 의해 선출되기는 하지만 교섭단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유 투표에 의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면 되고 실제로 그렇게 해왔다. 게다가 구미시의회의 경우, 특정정당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더더구나 지금의 상황은 이해하기 어렵다. 시의회 파행운영이 주류, 비주류간의 힘겨루기에 의한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수준 이하의 촌극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일부 의원들의 정상적인 선출절차 거부논란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
경북도관광공사가 마침내 지방공기업으로 새출발을 하게 됐다. 정부의 공기업민영화 방침에따라 그동안 원매자를 구했지만 1,770억 원에 달하는 인수자금 때문에 선뜻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아 경북도가 10년 분납상환조건으로 인수하게 된 것이다. 우선 '세계 속의 관광경북'이라는 기치를 내건 관광공사의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돌이켜 보면 한국관광공사의 지방공사형식으로 출발한 경북관관개발공사는 지난 1975년 출범한 이후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성공리에 조성한데 이어 경주감포관광단지와 유교권문화의 중심지인 안동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그래서인지 새로 출범한 경북도관광공사도 앞으로 생산유발 1조5천억, 부가가치유발 5,600억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한다. 특히 고용유발이 10만2천명에 달해 청년취업난을 크게 해소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경북도관광공사의 첫째목표는 흑자경영이다. 매년 117억 원씩을 갚아나가야 하는 공사로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가치충돌과 사회문제를 나눔과 배려의 공동체문화로 바꿔 나갈 ‘경북도 재능나눔 봉사단’이 지난9일 출범했다. 도내 23개 시군에서 모두 1만여명이 참여 5개 분야로 구성된 재능나눔봉사단은 앞으로 우리사회를 풋풋하고 인정 넘치는 ‘살만한 세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봉사단은 건강지킴이(수지침, 마사지, 웃음치료 등) 36개팀, 문화예술팀(공연, 음악 등)73개팀, 의료봉사팀(물리치료, 양의, 한의 등) 10개팀, 전문기능봉사(집수리, 제빵 등) 107개팀, 교육봉사(상담, 학습 등) 39개팀으로 나눠 분기별로 봉사활동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경북도의 자원봉사가 조직화, 분야별 전문화로 구체화된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자원봉사가 물질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정신을 창조하는 의식선진화운동이라는 점에서 보면 이같은 운동이 도내 전역에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 나가길 기대해 보는 것이다.
옛 어른들의 말씀이 “동지, 섣달 긴긴 밤을 그렁저렁 보내고 나니 소한, 대한이 닥친다. 이것만 보내면 얼어 죽을 놈 없을 텐데.” 아직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옛 풍습에 젖어 양력설보다는 음력설을 많이 지킨다. 그래서 달력에도 보면 양력으로는 하루가 휴일이지만 음력설은 3일씩이나 된다. 이름도 신정, 구정으로 구분해 부른다. 지난해 세모에도 각계각층에서 후한 나눔의 문화로 듣기 훈훈한 연말을 보냈지만 구정에도 역시 그립고 따뜻한 정은 우리만이 가지는 미풍양속이라 여겨져서 정말 감사한 일들이 많아졌다. 나눔에 관한 어느 교수님의 말을 빌리면 부자란 통장에 천문학적인 숫자의 돈을 넣어둔 이가 아니다. 부자는 늘 베풀 것이 있는 사람이다. 돈이 있으면서 베풀지 않는 사람은 부자가 아니라 인색한 사람이고 명품으로 휘감고 다니면서 베풀 줄 모르는 사람도 부자가아니라 자아도취적인 이기적인 사람이다.
공무원비리가 지난 3년간 1만8천건에 달했다고 한다. 이는 앞선 3년에 비해 무려 57.6%나 늘어난 것이다. 행안부는 공무원징계를 강화한 것이 원인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의 공직사회의 부패는 해결해야 할 중대현안이 되고 있다. 지난 시절 박봉에 허덕이던 일부공무원들의 흐트러진 기강을 그래도 연민의 정으로 바라보던 때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이권에 개입하거나 지위를 이용해 금품을 수수하고 편리를 봐주는 전형적인 공무원비리가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행안부는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전체공무원의 1.9%에 달하며 파면, 해임 등 중징계를 받은 공무원이 징계공무원의 6%에 달했다고 밝혔다. 금품수수가 1,457명, 공금유용과 횡령이 2,300여명에 달했다. 이밖에 음주운전과 범죄후 신분은닉, 쌀직불금 부정수령등 유형도 다양했다. 우리나라 공무원 수는 99만명에 이른다. 이들은 공무원하면 박봉이라는 등식이 성립됐던 지난시절과는 달리 이제는 받을 만큼 받고 사회보장과 복지 등을 누릴 만큼 누릴 수 있는 세상이 됐다. 공무원고시라는 말이 생겨나고 경쟁률도 치열하다.
우리나라가 국제포경위원회(IWC)에 연구를 목적으로한 포경재개를 공식표명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찬반양론이 나오고 있다. 지난 1986년 포경이 전면금지된 이후 27년만의 입장변화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동해안의 고래개체수가 포경금지 이전으로 회복된 데다 지금은 오히려 개체수가 너무 많아 생태계의 불균형과 어족자원 고갈로 인한 어부들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우리나라 동해안에 서식하고 있는 고래의 개체수를 밍크고래 1만6천마라, 상괭이 3만1천 마리, 기타고래 3만1천 마리 등 모두 8만여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급격히 늘어난 고래의 개체수로 인해 정어리와 오징어가 씨가 말라가고 있으며 정치망 등 어장피해가 빈번해 한해 피해액만 해도 4천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는 포경금지 28년만의 생태환경변화로 요즘은 동해안에서 육안으로도 쉽게 고래무리를 볼 수 있을 정도이다.
에너지는 우리에게 공기와도 같은 존재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에너지 자원이 부족하여 더 큰 발전을 위해서는 에너지 자원에 대한 문제해결이 급급합니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우리나라는 수입에 의존하는 화석연료보다는 자립기술에 의존하는 원자력 에너지가 훨씬 유리합니다. 하지만 극히 예외적인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자력산업에 대한 불신과 갈등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이를 해결해야하는 것은 우리의 평생 숙제입니다. 원자력산업에 종사하는 우리들은 예상치 못한 사고나 실수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보다 면밀하고 섬세한 원전운영을 위해‘얼마나 안전해야 충분히 안전한가'를 생각하며 설비개선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울진1,2호기의 대규모 설비개선사업은 장기가동에 의한 설비결함 및 고장발생 원인을 체계적으로 종합 검토하여 설비 신뢰도 및 운전성능을 향상시키는 사업으로, 증기발생기교체 및 저압터빈, 주발전기 및 여자기, 주 전력설비 등을 교체하는 계획이었다.
상주시는 전국에서 곶감생산량이 60%를 넘고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며 최소 3000억 원에서 최대 5000억 원까지 이를 정도라고 추산하고 있어 그야말로 상주농업 소득에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서울 등 대도시 사람들은 고향이 경북 상주라고 하면 어딘지 잘 몰라도 곶감상주라고 하면 단번에 안다고 말한 정도를 봐도 쉽게 상주곶감이 어느 정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를 잘 알 수 있다. 상주는 10월 중순 들판에는 황금물결이 넘실대고 산에는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갈 무렵이며 감이 익어가는 붉은 물결이 시내 가로수는 물론이고 상주시 전역에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특히 상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여고까지 가로수 감나무는 지정관리제를 통해 가을이면 빠알갛게 홍시가 익어가는 감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어 사진작가들이나 시인들이 작품의 소재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어 상주만의 독특함을 널리 알리고 있다.
영유아 무상보육이 오는 10월을 전후로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종전 소득 하위 70%까지 실시하던 무상보육의 전면실시에 따른 부작용이다. 각 지자체가 정부의 일방적 추진에 무상보육은 찬성하지만 예산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며 추경예산을 확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시와 전남북 등 각 지자체마다 예산을 돌려막기 하거나 기존 국비예산을 전용하는등 비상체제에 들어간 상태다. 경북도 사정은 비슷해 다른 시도의 사례를 보며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복지정책의 난맥상은 여야가 총선을 겨냥, 앞다퉈 장밋빛 복지정책을 내놓고 정부도 이에 부응한 상황에서 일어난 사태다. 선 정책시행, 후 예산확보의 전행이 보육중단사태의 위기를 몰고 온 것이다.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정부의 예비비를 풀어서라도 각지자체의 부족한 보육비를 지원하라고 나섰다. 이에대해 정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경북도의 환경업무에 비상이 걸렸다. 집중호우를 틈타 남몰래 폐수등 공해물질을 불법으로 배출해 대형사고를 빚는 사례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올해도 8월말까지 장마철 환경오염행위 특별감시활동에 들어갔다. 도와 각 시군등 35개반의 감시단에 105명의 인력을 투입, 상시감시체제에 들어간 것이다. 도는 특히 주요 하천의 안정적 수질확보와 상수원보호에 중점을 둬 오폐수와 유독성물질을 불법 배출하는 행위를 집중단속하기로 했다. 또한 환경신문고를 24시간 개방, 주민들의 신고를 단속에 최대한 활용키로 했다. 도내에서는 올들어서도 환경오염과 오폐수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돼 사법처리되거나 행정처분을 받았다. 특히 구미시는 산단의 오폐수처리시설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아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태까지 빚었다.
믿고 의지하는 믿음성이 신뢰이다. 철학자 니체는 인간은 부조리의 테두리 속에 서로 사랑하고, 믿고, 보고싶어 하지만 신뢰성의 손실로 바로 미워하고 싫어하고 멀리 한다는 것이다. 믿음과 신뢰 속에는 사람이 있어야 하며 산을 옮길만한 믿음이 있다해도 사랑이 없으면 그것 또한 아무것도 아니라 한다. 인간은 서로의 신뢰와 부조로써 위대한 행위는 행해지고 위대한 발견이 이뤄진다. 그래서 해학자 호라티우스는 “자기 자신을 지배하는 자는 군중을 지도하고 그리고 지배한다”는 말을 그의 시에서 밝혔다.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갈 때 사람과 사람이 접촉함에 있어서 가장 큰 신뢰는 충고를 주고받는 신뢰가 될 정도가 되어야 한다. 자신을 신뢰할 수 있는 사람만이 타인을 신뢰할 수 있다. 왜냐하면 오직 그러한 사람이라야만 미래의 자신을 현재의 자신과 마찬가지로 믿을 수 있으며 또한 자신이 현재를 바라고 있는 대로 느끼고 행동할 것이기 때문이다.
왜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는지를 알 수 있는 통계가 나왔다. 동북지방통계청의 대구경북지방 채소작물변화 통계가 그것이다. 이 통계에 따르면 농촌의 고령화와 일손부족으로 인해 마늘, 고추와 가을 무,배추 등 일손이 많이 가는 작물의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지난 20년간 크게 줄어든 반면 일손이 덜들고 최근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는 양파의 재배면적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마늘의 경우 20년 전에 비해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크게 늘어났으나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오히려 36%나 줄어들었다. 이 같은 현상은 가을무와 배추도 마찬가지여서 무는 지난 20년간 생산량이57.9%, 배추는 재배면적이 28.7$%, 생산량은 21.7%가 각각 줄어들었다. 이 같은 통계를 보면서 최근 겪은 장바구니물가의 파동은 이미 예고 된 상황이라는 결론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