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검은 보석’이라 불리는 에너지원의 선두가 되는 석유는 열사의 나라가 아니면 혹한의 불모지에서 생성된다. 그중에서 많은 수량이 생산되는 곳이 중동의 아랍권이다. 미국에서도 더운 황야 텍사스주에서 생산이 되고, 캐나다, 러시아, 북해에서 주로 난다. 동부아시아권은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아랍권이다. 그들은 산유국으로 많은 돈을 가진 갑부의 나라가 많다. 거기에 그들은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으로 경제를 장악하고, 종교를 전파시켜 이슬람교를 믿는 신자의 수가 해마다 엄청나게 불어나고 있다. 유럽의 많은 국민들이 이슬람교로 개종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 신자의 수가 모든 종교를 앞지르고 있다. 이러한 종교의 힘과 세계의 경제권을 쥐고, 많은 나라들의 경제사정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질뿐만 아니라, 정신세계도 장악하려 한다. 인류의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3대 종교가 그리스도교, 불교, 그리고 이슬람교이다. 필자는 몇 년 전 서유럽을 거쳐 아프리카의 서북쪽에 있는 이슬람교 중심 국가 모르코 탕헤르를 다녀온 적이 있어 종교에 관한 많은 관심을 가졌다.
“공직자에 대한 잣대를 엄격히 하는 게 우리 사회를 공정사회로 만드는 초석이 될 수 있다”. 지난해 12월 28일 국민권익위원회 2012년 새해 업무보고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무역 1조달러 시대를 달성하는 등 한국의 국격이 높아졌지만 부정부패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국제사회에 가면 할 말이 없다”면서 공직사회부터 맑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경제를 성장시켜서 일자리를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깨끗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며 “깨끗한 사회를 만드는 게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케 하는 것”이라고 역설한 바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에 따라 2012년 '따뜻한 사회 깨끗한 나라 실현'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크게 4대 분야 업무계획을 확정해 추진한다. 우선 국민 의견을 정책에 실시간으로 반영하기 위해 ‘전자공공토론회’를 활성화한다. 토론참여 방식은 인터넷 민원 시스템인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의 전자공공토론 코너를 통해 실시한다. 여태까지는 국민권익위원회가 미리 정책 대안을 마련해 놓고 일방적으로 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이었다면 올해부터는 국민들도 직접 참여해 주요 국정과제와 권익정책에 대해 쌍방향 토론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민원동향분석시스템’을 통해 교육, 복지 등 주요 정책과 사회 이슈에 관한 민원 동향을 분석하고, 관련정보를 해당 부처에 주 단위로 제공한다. 이는 국민의 국정신뢰도와 행정서비스 만족도를 높일 수 있으며 국민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각종 민원을 미리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일선학교는 물론 지방자치단체, 경찰까지 나서서 학교 폭력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애를 쓰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학교 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원부터 해결하라고 엄중 지시했다. 학교 폭력에 시달리던 학생들이 잇따라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우리 사회에 큰 문제점으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과연 학교 폭력을 뿌리 뽑을 수 있는 방안은 없는 것인가? 사실 학교 폭력 문제는 어제 오늘에 발생한 문제는 아니다. 그만큼 학교 폭력은 뿌리깊이 박혀 있는 고질적인 문제인 것이다. 일부 지역에서 외부의 폭력배와 연관까지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심각성이 더하고 있다.
지난 6일 충남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중학교 중퇴생이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후배를 마구 때려 폭행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마침 그곳을 지나가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제지로 폭행사건은 끝났지만 조사 과정에서 가해학생은 피해학생에게 잘못이 있기 때문에 기분이 나빠 때렸다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고, 피해학생은 보복이 두려워 경찰이 온 몸에 멍이든 상태를 확인했음에도 혼자 넘어져 생긴 상처라고 피해 사실을 숨기려 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 주었다. 학교폭력은 이제 방치해 둘 수 없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 되었고 오늘날의 학교폭력은 교육자체, 사회관계의 삭막함, 겉도는 학생들에 대한 정부와 사회와 우리 어른들의 무관심과 돌봄 부족이 직접 원인이 되고 있다.
드디어 4.11총선에 구체적인 전선이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 그동안 말을 아끼며 내부쇄신에만 몰두해오던 새누리당 박근혜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통합당에 선전포고를 하고 나선 것이다. 박위원장은 민주통합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한미FTA를 파기하겠다고 말한데 대해 "여당일 때는 국익을 위해 FTA를 추진한다더니 야당이 되자 정반대의 주장을 하고 이제는 선거에서 이기면 FTA를 폐기하겠다는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는 박위원장의 첫 대야 포문이며 한미FTA를 이번 총선의 주요 쟁점으로 삼겠다는 분명한 의지로 보인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그동안 한미FTA가 선거쟁점이 되면 20~30대와 농촌표를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그런 부담에도 불구하고 박위원장이 한미FTA를 쟁점화하고 나선 것은 원칙을 준수하는 그의 정치적 성향도 있겠지만 이제는 공세만 당하고 있을 수는 없다는 정치적 판단이 앞섰던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4.11총선은 첫 쟁점이 수면위로 떠올랐다고 봐야한다. 또한 전선이 형성돼 양 진영의 뜨거운 공방전이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경주장사공원 ‘하늘마루’의 최고 핵심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화장로 축로 공사를 하면서 수입산 자재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말썽이 있다. 경주장사공원은 어려운 과정을 거쳐 건립이 시작됐기 때문에 공사 시공자나 감독자가 남다른 관심과 정성을 쏟아야 하는 시설이다. 특히 장사공원을 건립하기 위해서 T/F팀까지 가동하고 있는데도 수입산 자재를 사용하도록 한 것 자체가 의문점이 아닐 수 없다. 국내에 화장로 자재 생산업체가 없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수입산을 사용해야 하는 공정이 있는 것도 아닐 법한데 T/F팀이 이를 그대로 사용하게 한 것에 대해서 분명한 답변이 있어야 할 것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이 14일부터 17일까지 일본 기업의 투자유치와 교류를 위해서 일본을 방문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에 이어 대구시장도 본격적으로 외자 유치와 기업 유치를 위해서 뛰고 있는 모습은 대구시민들이나 경북도민들에게는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광역단체장이 자신들의 지역 특성에 맞는 외국기업을 유치하고 외국 자본을 끌어 온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주민들의 먹고 살 거리를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인 것이다. 또 국가적으로 볼 때도 자치단체장이 세일즈맨이 되어 외국 자본을 유치하는 것 자체가 국익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작은 애국(愛國)이기도 하다.
선거철이 되면 말이 많아진다.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자기의 자랑에서 남을 비방하는 말까지 나라가 시끄럽고, 지역이 구설수에 오르내리면서 정신이 없다. 모두가 하나같이 나 아니면 안된다는 용단 앞에 자기선전에 몰두하다가 선거가 끝난다. ‘나 아니면 안된다’는 구호아래 선거전이 뜨겁지만, 그 사람 없이도 잘지내 온 것 보면 세상은 정말 묘하다. 말은 적게하면서 신념과 신의로 실천의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준다면 그사람이 정말 존경의 대상이 될 지역의 대표이다. 선거가 끝나면 부정선거라는 후유증이 대두되고, 고발, 고소사건이 줄을 잇게된다. 사법부는 선거사범으로 몇 년이 바쁘게 되고 시시비비가 가려져도 그 아픔은 정잘 오래 뻗힌다. 사건은 분명히 생겼는데 모두가 모른다는 침묵이다. 법률용어에 형사소송에 있어서 공소제기를 받은 사람을 ‘피고인’이라하고 범죄의 혐의는 받고 있으나 아직 공소 제기가 되지 아니한 용의자를 가리켜 ‘피의자’라 한다. 그런데 피고인이나 피의자가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데 그것을 묵비권이라 한다. 진술은 잘못 하면 안 하는 것 보다 못하며 자칫하면 불리한 상황에 몰리게 되고 불이익을 초래한다. 요즘 사회에 신조어로 ‘아는 바보’란 말이 있다. 모든 것을 알면서도 괜히 나서다가 큰 화를 입게 되는 일이 생기면서 절대 모른 척 한다는 것이다. 길거리에서 간혹 시선을 끄는 현수막이 종종 등장하는데 ‘사고 목격자’를 찾는다는 광고가 눈에 띈다. 그런데 그런 사건에 나서서 증언을 하다가 낭패를 당하고 죽을 고생을 했다는 후문이 들렸다. 증언은 ‘증인의 진술이나 사실을 증명하는 말’이므로 아무리 사실대로 얘기해도 어느 한 쪽은 피해를 당하는 자가 생긴다는 것이다.
“청탁이냐 부탁이냐, 이것이 문제로다” 최근 우리사회가 점점 투명해지면서 청탁과 부탁 사이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청탁의 개념과 범위를 정리한 책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부패예방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가 내놓은 ‘청탁행위 대응매뉴얼(부제 : 알선 청탁이 괴로워)’가 바로 그 책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전국 공공기관 1천여곳의 감사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2012년 부패방지 시책 추진 전달회의’에서 청탁으로 인한 괴로움을 덜어 줄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담긴 이 책을 보급했다. 청탁과 부탁의 차이를 알면 청탁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인사와 예산집행 공직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선 현행 형사법상 청탁은 일반적으로 ‘부탁’이라는 의미로 이해된다. 이에 비해 알선은 일정한 사항에 대하여 공무원(알선상대방)과 제3자(알선의뢰인) 사이에 서서 중개를 하거나 편의를 도모하는 것을 의미한다. 형사법의 해석상 알선도 넓은 의미에서 청탁에 포함되기 때문에 개념상 청탁과 알선은 동의어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청탁을 받는 공무원의 입장에서 보면 알선도 결국 청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임진년 새해도 벌써 한달이 훌쩍 넘어갔다 언제나 그러듯이 뉴스에 하루가 멀다하고 화재사건이 보도되고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화재구조구급 출동을 하다보면 주택가 등 골목길에 진입하면 안전을 생각하지 않은 무질서한 주·정차 때문에 소방차 진입을 위해 또 한번 피를 말리는 다급한 상황을 종종 경험한다. 정작 저런 재앙들은 내주위에서는 일어나지않는 일이고 모두가 남의일 정도로 치부하는 우리들의 자화상이지나 않을까 싸이렌을 울리며 꽉 막힌 도로를 이리저리 헤메는 소방차를 누구나 한번쯤 보았을 것이다 아니면 우리들의 차에 끼여 오도가지도 못하고 있는 소방차가 안타까워 보일때는 없었는지, 달리는 소방차를 곡예하듯이 뒤따라 가는사람, 소방차 앞에서 소방차를 칸보이하고 달리는사람들 바삐 움직이는 소방차의 싸이렌 소리는 우리와 무관한 경적소리, 그저 소음으로만 들릴뿐이다. 그 싸이렌 소리가 바로 생명을 갈구하는 비명소리인 것을 우리는 망각하고 있는 것이다 화재 등 각종 사고 발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현장에 도착하여 진압과 인명구조 작전을 효과적으로 펼치느냐에 달려있다.
대구시가 환경오염의 주범을 찾아내기 위해 시민들에게 환경신문고 신고전화 ‘128’을 홍보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128번은 언제 어디서든지 환경오염이 발생하는 즉시 신고하면 환경오염 대상은 처럽을 받게 된다. 대구시가 지난 한 해 동안 128을 이용한 환경신문고에 접수된 현황을 보면 무려 4458건으로 지난 2010년보다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기물 불법 처리와 대기오염, 매연 등 다양한 환경오염 상황들이 신고 됨으로서 128일 환경지킴이 노릇을 해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4월11일 총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주지역에서도 총선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본사가 두 달 앞의 총선 민심을 가늠하기 위해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주시민들은 이미 후보를 점찍어 두고 있는 듯하다. 이는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면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는 부동층이 많은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거나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 결과가 20%애 불과한 것을 보면 많은 시민들이 어느 정도 후보를 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관심 있게 나타난 부분은 현역의원의 교체지수, 즉 새로운 인물을 뽑아야 한다는 응답이 65%에 달해 현 정치권에 대한 비판의식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후보자의 직업 선호도 조사에서 경제전문가를 가장 높게 선호한다고 응답해 앞으로 국회의원은 경제살리기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듯하다.
살인적 한파가 유럽대륙을 뒤덮고 있다. 지난 일주일째 계속된 한파는 곳곳을 고립시키고 이미 5백명에 가까운 사람이 숨졌다. 전력과 가스공급이 중단되는 최악의 사태가 유럽대륙을 블랙 아웃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특히 동유럽이 심하다. 세르비아는 예비전력이 바닥을 드러내 일부지역의 난방이 안되고 있으며 보스니아는 폭설로 15,000명이 고립돼 있다. 독일은 가동을 중단했던 원전을 가동해 전력예비율을 높이고 있으며 크로아티아와 이탈리아는 주민들에게 전력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산업용전력의 공급을 제한하고 나섰다. 유럽의 주요 에너지 공급처였던 러시아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대한 가스공급을 줄여 이들 국가들이 에너지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폭설을 동반한 한파가 일주일 넘게 계속된 탓이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노숙자와 노인, 폭설로 고립된 자들이어서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일부국가에서는 지금도 거센 바람으로 인해 10t이하의 차량은 운행이 제한될 정도라고 한다. 유럽의 재난관리 관계자는 이같은 한파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래서 폴란드, 항가리, 불가리아등 재난 취약국가들이 블랙아웃에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2월에 접어들면서 도내 초ㆍ중ㆍ고교 졸업식 시즌이 다가왔다. 하지만 졸업을 축하해주고 이별의 아쉬움을 달래며 새로운 출발을 격려하는 졸업식 풍경은 찾아볼 수 없고 폭력이나 강압적 뒷풀이로 인하여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즐거워야 할 졸업식 날이 알몸으로 얼차려를 받거나 거리를 활보하는 학생, 밀가루와 날계란을 뒤집어쓴 학생들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게 되고, 집단 폭력도 서슴치 않는 등 사건사고로 얼룩진 잘못된 졸업식 문화로 자리 잡고 있어 안타깝다. 이에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건전한 졸업식 문화를 유도하기 위하여 경찰과 교육청에서는 축제형 졸업식 등 다양한 방안을 내 놓고 있으며 졸업식 당일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순찰하는 등 대대적인 예방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경찰에서는 폭행사고 근절을 위해 2월 8일부터 17일까지 졸업식 뒤풀이 중점 관리기간으로 지정하여 밀가루나 달걀 등을 던지는 행위는 폭행으로, 알몸상태로 단체기합을 주는 행위는 강제추행으로 처벌하는 등 잘못된 뒷풀이 행위에 대해 법률에 따라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석학 이어령교수는 일본문화를 ‘축소 지향적’이라고 정의했다. 그들은 무엇이든 조그맣게 만드는 것을 즐겼다. 강과 산, 바다에서 바람에 풍화되고 물에 씻겨 갖가지 형상을 하고 있는 돌을 수집해 그 속에서 대자연의 조화를 느끼고 형상에서 영감을 찾으며 교감한다. 때로는 험산준령이 돌의 형상에서 연상되고 모래를 깐 수반위에 얹혀 있는 돌은 절해고도가 되기도 한다. 집집마다 수석 몇점씩은 소장하고 있는 것이 일본이다. 분재도 마찬가지다. 이때 쯤이면 집안에 있는 매화분에서 꽃망울이 터져 온 집안에 국향이 그윽해 완상의 묘미가 더해 진다. 온갖 나무들의 정장을 억제시키고 원하는 대로 형을 잡아 조그마한 분에 담아 감상하며 즐긴다. 무엇이든 작게 만들어 집안에 두어야 직성이 풀리는 민족이다. 줄일대로 줄여보는 일본의 민족성은 그들의 주거환경이나 일상생활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지진이 잦은 지리적 환경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들의 집은 채 20평이 안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선물도 ‘오미야케’라 하여 조그맣고 앙증맞다. 그들의 축소지향적 성향은 휴대용 라디오와 녹음기를 만들어 전세계 시장을 지배했고 무엇이든 작고 얇게 만드는데는 최고였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이름 그대로 지역의 중소기업을 위해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소기업은 공단이 생각하는 것보다 상황이 열악하고 경제적 외부 충격을 가장 먼저 입기도 한다. 따라서 중진공이 중소기업의 든든한 방패가 되기도 하고 어려운 사정을 최소화 해 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8일 경산에 중진공 경북남부지부가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경산지역 기업체로서는 그동안 원거리에서 업무를 보아야 했던 불편함도 해소할 수 있고 언제든지 찾아가 어려움을 상담할 수 있을 남부지부에 거는 기대가 클 것이다.
권영세 안동시장과 최양식 경주시장이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정기 인사 후 불과 한 달 여만에 다시 인사를 단행했다. 권 시장은 9일 지난달 31일 안동지역에 내린 폭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던 공무원에 대해서 전격적으로 문책성 인사를 실시했다. 최 시장도 지난 7일 한수원 본사 이전 문제가 무산되면서 이와 관련한 핵심 간부에 대해서 사실상 문책인사를 단행했다. 자치단체장의 인사권에 대해서 뒷말이 무성할 수밖에 없지만 특히 문책성 인사는 그 파장이 만만치 않다. 게다가 연초에 이미 정기 인사를 마무리 한 상태에서 다시 인사를 할 때는 그 명분이 충분해야하고 인사권자의 개인감정이 개입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
화재 등 각종 사고 발생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현장출동 얼마나 빨리 현장에 도착하느냐에 따라 피해 규모가 달라지고 초기에 불길을 잡지 못하면 재산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인명피해까지 대형 참사로 이어진다. 소방통로에 불법 주ㆍ정차 차량들이 빽빽이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소방통로상 또는 소방용수시설에 불법 주정차하는 것은 개개인의 무의식 속에 안전의식 결여로 생겨 나 하나쯤이야 하는 잘못된 의식 때문에 화재 등 각종 사고가 더 크게 일어나 개인의 부주의한 행동이 더 큰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어 버리는 결과를 낳고 있다. 화재피해 최소화를 위해 소방관서에서 실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노력중의 하나가 소방통로 확보를 통한 화재현장 5분 이내 도착률 제고이다. 보통 재난발생시 최초 5분 이내가 초기대응에 가장 효과적이며, 5분이 인명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알려져 있다. 화재 발생 후 5분이 지나면 연소확산 속도가 급격히 빨라져 현장피해가 가속화 되므로 그 전에 도착해 소방활동을 수행해야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고, 또한 응급환자의 경우도 4분 이내가 골든타임이다.
정말 사람이 살아가는데 생활에 여유가 없다. 모두가 바쁘고, 급하며 서둘면서 살아간다. 조용하고 한가한 시간이 없을 만큼 사는 일이 쫀쫀하다. 그런 시대가 지나면 노한기가 되어 죽음을 목전에 두고 남은 여생을 할 일 없이 보낸다. 뒤돌아볼 틈도 없이 앞만 보고 걷다보니 과거의 추억은 바쁘게 살아온 고생뿐이다. 옛말에는 “고생 끝에 낙(樂)이 온다”고 했지만 요금은 그것이 아니다. “고생 끝에 골병든다”고 한다. 경로당에 가면 공통으로 오가는 말이 “젊었을 때 게으른 자가 늙어서는 보약”이 된다는 말까지 있다. 너무 한 곳에 집착하여 살았기에 도무지 여유라고는 전무한 상태였다. 급할수록 둘러가라고 지금이라도 자신을 위한 여유와 한가함을 누릴 필요가 있다. 우리의 생활습관은 고정적이다. 날마다 다니는 길이 같고 하는 일도 매일 반복되며 만나는 사람도 거의 같다. 요즘 시가지 변화와 주위 환경이 새로워 져서 출입하는 길도 낯설어 지고 있다. 환경문제가 대두되자 주거지 주변이 변모하기 시작한다. 집을 나서 산책하자면 강둑을 따라 소공원이 들어서고 거기엔 체육시설이 많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노란 은행잎이 깔린 공원에는 낯선 사람들도 모이기 시작한다. 지름길이나 평상시 다니던 길을 피해 공기 맑고 쾌적한 자연을 찾아 에둘러서 가는 길이 행인의 발걸음을 당긴다.
최양식 경주시장이 7일 한수원 본사 배동지구 이전에 대해서 사실상 백지화를 선언하면서 경주시민들이 혼란에 빠졌다. 특히 경주시의회가 지난해 3월 최 시장의 한수원 본사 도심권 이전에 적극적으로 지지하다가 백지화가 선언되면서 최 시장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서 과연 1년 3개월 동안 시의회가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최 시장이 고뇌의 찬 결단이라며 배동지구 이전을 선언했을 때 시의회는 지지의결까지 하며 지원 사격을 한 입장에서 최 시장의 입장이 바뀌었다면 시의회도 최 시장의 입장과 같아야 하는 것이 상식인데 시의회가 유감을 표시한 것은 앞뒤가 잘 맞지 않는 처사라 아니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