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1월1일자로 단행된 경주시의 공무원 인사 이동이 있은 이후 또다시 37일만인 7일 4급 4명, 5급 2명 등 핵심 간부에 대해서 전보 인사가 단행됐다. 물론 인사라고 하는 것이 자치단체장의 권한이기는 하지만 권한이 주어졌다고 해서 마음대로 하라는 의미는 절대 아닐 것이다. 모든 인사에는 그 사유가 있고 원칙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인사를 만사라고들 한다. 그런데 7일 단행된 인사를 두고 말들이 많다. 몰론 최양식 경주시장으로서는 꼭 필요했기 때문에 한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많은 공직자들이 이해를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인데 반발이 많다는 것은 무언가 잘못된 것 같기 때문일 것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이 7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수원 본사 배동지구 이전 문제에 대해서 사실상 양북 장항리에 건립하는 것에 대해서 인정했다. 최 시장은 당초 한수원 본사의 도심권 이전 문제에 대해서 지난해 10월 기자회견을 통해 전격적으로 발표하면서 고뇌의 시간들을 보냈다고 토로한 바 있다. 물론 자치단체장으로서 결정된 일을 번복할 때 고뇌할 수밖에 없었다고는 하지만 이후 찬반 논란이 워낙 극심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최 시장으로서는 상당한 부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것은 관선 시장이었으면 정부 정책에 따라서 별 부담도 없었을 일이지만 민선시장으로서 차기 출마 여부를 떠나서 주민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치인, 표를 먹고 사는 민선 시장으로서는 사실상 한수원 본사를 배동지구로 이전하는 발표를 할 때는 양북표는 포기하는 결단을 내렸을 수도 있다.
요즘 운전을 하면서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몸이 불편한 장애인 및 노약자들이 전동차를 운행하면서 이동하는 모습을 자주 볼수 있다. 전동차의 크기는 어린아이 키보다 작은 높이를 갖추고 있어 운전자들의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고 계절에 상관없이 전동차를 몰고 다니는 모습들을 자주 볼수 있지만, 요즘은 계절이 동절기이라 추운 날씨로 인해 빙판길이 늘어나면서 미끄러질 수 있고 작은 접촉만으로도 전동차는 상당한 충격을 받게 되고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실제로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및 노약자들이 이용하는 전동차는 작은 사고일지라도 큰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전국에 선거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여야가 새판짜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총선에 출마할 예비후보자들은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지난 정월 대보름 달집을 태우는 행사장마다 예비후보들이 나타나 얼굴알리기에 나선 것을 보면서 총선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 선거는 여당이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기까지 하면서 쇄신을 앞세우고 야당은 복지를 앞세워 우위선점을 노리고 있다. 선거판도 역시 여당의 경우 공천심사에 오른 사람은 출마포기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방침이어서 애당초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많아 예년과 사뭇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여야가 본격적인 공천심사에 들어갔고 지역민심을 잡기위한 예비후보자들의 행보도 빨라졌다. 곁들여 선거관리도 본격화되고 있다. 경북과 대구선관위는 10일 부정선거감시단 발대식을 갖고 집중관리에 들어가는 한편 시민들의 관심과 신고정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가정 내 불의의 재난사고 중 가장 우려하는 재난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0%가 “화재”를 꼽았다. 그러나 집이나 사무실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있는 경우는 58%에 불과했고, 단독경보형감지기에 대해서도 65%는 알고는 있지만 절반 이상이 설치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소방방재청의 국민여론 조사 결과이다. 국민대부분이 화재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으면서도 실제 가정 내 화재방지 설비에 대한 관심은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소방방재청은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택에 기초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인간이 사는 사회는 상대성 원리가 적용되는 테두리에서 함께 공종하며 살아간다. 남이 없고 나만 있으면 모든 것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요, 내가 있고 너가 있으며 우리가 존재” 하는 곳이라 했다. 남이 나만큼 소중하다면 세상은 정말 살맛 날 것이다. 내가 있고 상대가 있기에 우리라는 말이 생겨났고, 우리는 이 지구촌에 상종하는 인격체이다. 사람의 목숨은 하나요, 그래서 모두가 귀한 존재이다. 남을 나처럼만 느낀다면 과연 법이 필요할까라는 의아심도 가져본다. 인간이 묘한 것이 자기자신을 잘 처신하지 못하면서 남을 탓하기에 여기에서 문제가 생겨나는 것이다.
농협이나 수협 등 민선 조합장 선거 때만 되면 끊이지 않고 터지는 것이 돈 선거다. 당사자는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큰 피해를 주는 돈 선거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 과거에도 한 농촌에서 조합장 선거에서 돈을 받은 주민들이 일제히 과태료 처분과 함께 범죄자가 되었던 일도 있었다. 마을은 마을대로 주민들 간에 큰 갈등과 반목이 거듭되면서 수 십 년 간 같이 살았던 이웃을 믿지 못하고 불신의 마을이 되었던 일도 있었다. 이번에 경주 안강농협조합장 선거에서 한 후보가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살포하다 적발돼 조사를 받고 있다. 그동안 농협 조합장 선거에서 공공연하게 조합원들에게 금품이 살포된 사례들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 적발된 후보만 금품을 살포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기기도 한다.
6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전국 각 지역에서는 일제히 달집을 태우며 액운을 날려 보내고 좋은 소식만을 전해 듣기를 기원했다. 아쉽게도 경북지역에서 기상 관계로 달을 볼 수는 없었지만 소원을 비는 마음은 예년과 다를 바가 없었다. 정월대보름의 달빛은 어둠과 질병, 재액을 밀어내는 밝음 상징이므로 동제(洞祭)를 지내고 개인과 집단적 행사를 함으로서 개인에게는 건강을, 마을에는 안녕과 평온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 정월대보름은 일 년 내내 기쁜 소식만 전해달라며 부녀자나 아이들 할 것 없이 귀밝이술(耳明酒)을 마신다.
경북의 과수농가와 축산농가들은 아직도 한미FTA 발효 이후 불어 닥칠 피해에 대해서 걱정이 많다. 경북도는 김관용 지사가 직접 현장에 나서서 한미FTA 발효 이후 대책에 대해서 설명하고 각종 지원에 대해서 홍보를 하고 있으나 농민들의 걱정을 가라앉히기는 쉽지 않다. 앞으로 다른 국가, 특히 농수축산과 관련한 국가와의 FTA가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는 없을 것이다. FTA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농가들의 경쟁력이다. 과거와 같이 주먹구구식 농사나 어업, 축산은 FTA를 넘어설 수도 없을 것이고 결국은 몰락하고 말 것이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이후 인구가 급증했으나 1970년대 이후 인구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1990년대 이후 저출산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OECD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의 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더욱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 상황이다. 통계에 따르면 이러한 저출산 고령화 추세로 간다면 2020년부터 우리나라의 총인구 감소가 예상 돼 심각한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고 한다. 극단적으로 세계인구포럼이 예상한 한국은 이대로 가다가는 300년 이후 한국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사라지는 국가 1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칼바람 속에서도 세월은 흘러 입춘이 지나더니 설명절의 끝자락인 대보름을 맞는다. 둥근 보름달을 보며 한해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고 액운을 땜하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농악대의 지신밟기로 신명을 돋구고 달에 소원을 빌고 나면 슬슬 한해 농사준비에 들어가는 것이 우리의 세시풍속이다. 그러나 칼바람은 아직도 살갗을 후벼파고 땅을 동토로 만들어 봄은 아직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특히 우리네 농촌을 보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 아니라 영원히 봄은 올 것 같지가 않다. 달집을 지어놓고 보름날 행사를 해도 아이와 젊은이는 찾기 힘들고 노인들의 상심어리고 병든 모습만 보인다. 기력이 떨어져 올 농사를 어떻게 지을까 걱정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농사를 지어도 춤추는 물가와 판로를 걱정하고 있다. 희망이 없고 미래가 없으면 그곳은 황무지와 다름없다. 지금 우리농촌이 그러하다.
지난해말 기준 국내에 체류중인 외국인은 141만 명을 넘어 서고 있으며, 우리나라 인구의 3% 가량을 차지한다. 그 중 내국인과 국제 결혼한 이민자는 14만 3천 여명이고 그중 결혼 이주 여성은 86.5%인 12만3천 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조선족) 2만9,894명, 중국계 3만5,180명, 베트남계 3만6,315명, 필리핀계 7,993명, 캄보디아 4,481명, 몽골계 2,397명, 기타 2만6,993명이다. 경북도내 결혼 이주여성의 경우 7,016명에 달하고 있으며, 결혼 이주 여성들에 대해서는 지방자치 단체 등에서는 이들에 대한 한국사회 조기 적응을 위해 한글강좌, 요리강좌 등을 운영하면서 그들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그러나 다문화 자녀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학교내에서의 생활에 대하여 그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고, 학내에서 얼굴색이 다르고, 어머니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하교 폭력을 당하고 있지는 않은지 좀 더 깊는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지난해 화두(話頭) 가운데 하나는 ‘소통 부재’였다. 계층 간, 정치 세력 간, 당정 간에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아 국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하고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소통을 시도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경북도내 일선 자치단체장들이 새해 벽두부터 각종 업무보고와 현장 파악을 위해 청사(廳舍)에서 벗어나 현장을 달려가는 모습은 보기 좋은 현상이다. 과거 권위주의 행정에서 비롯된 관행이기도 했던 청사 업무보고를 자치단체장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것은 변화된 모습이라 하겠다. 자치단체장이 현장에서 듣는 소리를 행정에 반영하는 것은 민선시대에 걸 맞는 행정으로서 앞으로 이런 분위기는 더욱 확산되어야 할 일이라 하겠다.
경주시를 한동안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한수원 본사 도심권 이전 문제가 당초 계획했던 양북면 장항리에 건립하기로 확정되면서 배동지구로 옮기려던 계획은 없었던 일이 됐다. 최양식 경주시장의 배동지구 이전 계획 발표 이후 경주시내 각급 단체들이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시하면서 동경주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혀 심한 갈등이 빚어졌다. 경주시의회까지 나서서 배동지구 이전에 대해서 동의하면서 이전이 기정사실화처럼 번져 나갔다. 이 과정에서 이전을 찬성하는 주민과 반대하는 주민 간에는 자신들의 입장을 내세우기 위해 사생결단 환영과 반대 시위가 계속되면서 경주가 한동안 두 동강이 나 버렸다. 한수원 본사 이전 문제는 당연히 결정 주체가 한수원인데 경주시는 마치 도심권 이전 협의가 이루어진 것처럼 배동지구 이전에 대해 전격 발표를 했다.
4일은 입춘이다. 24절기중 첫 번째인 입춘은 새해를 상징하는 절후로 옛부터 이날 여러 가지 행사가 펼쳐졌다. 그중 하나가 춘축(春祝) 또는 입춘축(立春祝)이라고 하는 입춘첩을 대문이나 대들보, 천장에 써붙이는 일이다. 세시풍속으로는 입춘굿이 있고 이날 농악을 울리기도 했다. 입춘은 농사의 기준이 되는 24절기중 첫 번째이기 때문에 보리뿌리를 뽑아보고 흉풍을 가늠하는 농사점도 세시풍속으로 남아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입춘을 깃점으로 봄소식이 들려온다는 것이다. 곧이어 매화가 피고 눈속에서 복수초가 노란 꽃잎을 열고 고개를 내미는 날도 머지 않았다며 매서운 추위를 견디어 내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한반도의 기후가 심상찮다. 작년 겨울 우리는 43년만의 강추위에 시달렸다. 추위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고 많은 농작물들이 동해를 입어 올 신선채소 가격과 수급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과일나무들이 얼어 흉작을 면치 못했고 사상최대의 과채류 수급난으로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올해도 다르지 않다. 지난 1일 서울의 아침기온은 영하9도로 55년만의 강추위였다. 3일 아침기온은 영하 12도까지 곤두박질쳤다. 이같은 추위는 유럽에도 들이닥쳐 벌써 50여명이 동사했다고 한다.
초, 중, 고등학생들의 겨울방학이 끝나고 2월 초 개학과 동시 각 학교마다 졸업식을 거행하게 된다. 각 학교마다 졸업식장은 그야말로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학문과 지식을 한 몸에 담고 정든 교실을 떠나는 자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상급학교에 진학해 또 다른 새 출발을 하게 된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졸업식장이 좋지 못한 행동들이 관습화 돼 가고 있다. 특히 중, 고등학교의 졸업식 때 흔히 볼 수 있는 교복을 찢는 행위와 밀가루·달걀투척, 알몸거리 활보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행동들은 어린학생들이 주변사람들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 채 옛날부터 내려온 풍습이니까 우리도 이를 답습해야 한다는 관습화된 행동에서 자행되고 있다. 학생들의 졸업식장 문화가 점점 과격해지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졸업식장에선 폭죽과 소화기 밧줄 등 자칫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물건들까지 등장하고 있다. 특히 일부 학생들의 경우 자신이 졸업하는 학교가 아닌 인근 학교의 졸업식장까지 원정을 다니며 위험한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어 올바른 졸업식 문화 정착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때다. 엄숙한 졸업식 때 꼭 교복을 찢고 달걀과 밀가루를 투척해 가면서 알몸상태로 거리를 활보해야 하는지와 무엇 때문에 이러한 꼴불견 행동을 해야 하는지 학부모와 학생 그리고 교사들 모두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문제라고 본다.
우리의 일상생활에 있어 “불”이란 음식을 요리하고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등 항상 우리 곁에 함께하고 있으나 불은 사용하기에 따라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 소방방재청 자료에 의하면 2010년도에 총 4만1,863건의 화재가 발생해 부주의 등 실화에 의한 화재가 3만4,602건으로 82.6%를 차지했고 장소별로는 주거시설 화재가 1만509건으로 25.1%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화재가 발생치 않도록 익혀야 할 화재예방 요령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째, 전기제품 사용 시 올바른 사용법 숙지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자. 전기화재는 소방 및 전기안전공사 등의 노력으로 감소추세에 있으나 전년도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는 1만827건(25.8%)으로 아직까지 우리나라 화재발생 요인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전기화재는 무자격자 등에 의한 부실시공 또는 낡은 전기기구 등 사람의 부주의 또는 무관심에 의한 화재가 대부분이다.
포항시가 2016년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유치를 위해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체전이 개최되는 도시는 체육 시설 확충은 물론 도시기반 시설도 달라지고 특히 체전이 열리는 기간 동안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기 때문에 각 지자체들이 전국체전 유치를 위해서 혈안이 되어 있다. 특히 전국체전 유치가 확정되면 각종 체육 시설 건립을 위해 1~2년 전부터 지역 건설업체들도 상당한 활기를 찾을 수 있어 건설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고 도시 경쟁력과 이미지 제고에도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전국체전을 유치하기 위해서 지자체간 경쟁이 불꽃 튀게 전개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전국체전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
경북에서 최고의 축제로 손꼽히는 영덕대게축제가 행사대행업체 선정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축제행사 분위기를 망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특히 6억 원이 넘는 예산을 사용하는 축제가 특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그것은 예산낭비는 물론이지만 예산 집행과정에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없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하고 깨끗하게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공고였다면 추진위원회가 영덕군 홈페이지나 경북도 홈페이지를 이용해도 충분한 일인데 추진위 홈페이지에만 공고를 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사전에 특정 업체 정해 놓고 이 업체를 밀어주기 위해서 대게 축제 사이트에만 올렸다고 한다면 이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
우리나라 고유의 속담 가운데 “소꼬리 보다는, 닭 대가리가 낫다”는 말이 있다. 어떤 일에던 1등이 최고란 뜻이다.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분야에서 수많은 시간을 두고, 거듭 훈련하고, 정성을 쏟으며 달인이 되길 원한다. 예를 들면 100m 달리기가 주종목인 육상선수는 하루 종일 100m만 달린다. 오전에도 수 십 번, 오후에도 수 십 번 장구한 세월 동안 그 분야에 최고가 되기 위해서 같은 일을 수없이 반복한다. 아침에 했고, 어제도 했으니 오늘은 그만 두는 것이 아니라 오늘도 끊임없이 같은 일을 늘 반복하며, 오직 마음속에는 최고의 승리자가 되기만을 염원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최고가 최대의 대접을 받고, 인정을 받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중국의 남부도시요 3대 도시 중 하나인 광저우에 아시안게임이 성황리에 끝을 맺었다. 전 세계의 화려한 찬사를 받으면서 모두가 굉장했다고 한다. 우리 한국도 45개 나라 중에서 당당한 2위, 또한 대단했다. 42억을 가진 아시아는 세계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며 참가 나라도 많았다. 그 결과를 놓고 본다면 어느 나라가 금메달 수를 얼마나 가지느냐에 등위가 정해진다. 그야말로 최고를 뽑는 대회로 전락해 버렸다. 은메달도 상당한 업적인데 그리 반가워하지 아니한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전혀 예상치 않았던 무명의 선수가 동메달이라도 따면 그것 또한 커다란 뉴스거리이다. 선수나 감독이나 국민들은 제1의 선수가 돼 최고 높은 단상에서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기를 갈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