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왕따와 집단폭행으로 온 나라가 들긇고 있다. 집단폭행에 시달려온 한 중학생의 자살로 촉발된 이번 문제는 그동안 수면아래 잠자고 있던 학교폭력의 피해자들이 우후죽순처럼 드러나면서 일파만파의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 파장은 엄청났다. 상상을 뛰어 넘는 피해사례와 가해자들의 영악하고 잔인한 수법이 국민을 경악케 했다. 교사들마저 일부 빗나간 학생들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 우리의 교육현장에 대한 실망은 절망으로 변했다. 집단폭행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꽃봉오리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이 잠담한 세상을 두고 모두가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다. 급기야 정부가 대책을 내놓고 학교폭력 근절에 나섰다. 범죄신고 112, 화재재난 발생 119처럼 학교폭력 신고전화를 117로 통일하고 원스톱으로 신고와 상담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학교부근을 순찰하는 경찰을 늘이고 학부모와 교사들,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감시시스템도 가동하겠다는 내용이 종합대책에 포함됐다.
지난해 해외건설은 리비아 사태,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 여러 대외 악재에도 목표치였던 600억달러에 근접한 591억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2010년(716억달러)을 제외하면 역대 최고 수주액이다. 우리나라 3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조선, 반도체의 2010년 수출액이 각각 320억달러, 427억달러, 465억달러라는 점에서 해외건설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임을 쉽게 가늠할 수 있다. 침체 일로의 국내 건설경기를 감안할 때 우리 건설업체들에 해외건설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가 됐다. 실제 국내 건설수주액은 2007년 112조원을 정점으로 지속 감소해 2010년에는 89조원에 그쳤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조만간 해외건설 수주액보다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세계 1위 건설사(Engineering New Record지 기준)인 혹티프(Hochtief)의 경우 2010년 매출액 290억달러의 95%인 274억달러가 해외부문이란 점은 우리 건설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점에서 정부는 올해도 해외건설 수주 확대를 위해 종합적이며 입체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국민권익위가 평가한 ‘2011 부패방지 시책 평가’에서 경북교육청이 최고 등급인 ‘1 등급’을 받았다. 이번에 경북교육청이 ‘매우 우수’를 받은 것이 처음이다. 청렴도 부분에서 전국 1위, 청렴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전국 1위, 청렴교육 연구학교 운영 성과 발표회에서 전국 1위, 부패방지 시책평가 최우수를 받았다. 그동안 경북교육청이 이러한 평가에서 한 번도 1위를 받은 성과가 없어 이번 평가는 더욱 값진 성과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이영우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청 관계자들 모두가 청렴 실천을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기도 하기 때문에 더욱 감회가 새로울 것이다.
포항이 환동해의 경제 주축이 되는 물류 중심의 허브항 육성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포항은 그동안 도시 성장과정에서 포스코를 중심으로 한 도시경쟁력과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환동해권의 중심도시로서 나서겠다는 각오다. 포항은 지리적인 이점과 기업활동 기반이 동해권 어느 도시보다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포항시의 노력여하에 따라서 허브항 육성은 순조로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포항시는 환동해 경제허브 추진팀을 설치해 관련 업무를 총괄케 하고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환동해 경제허브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과제 발굴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포항시는 오는 7월에 개최되는 ‘제10회 아시아·태평양 도시서미트 회의’에서 13개국 29개 회원 도시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상함으로서 글로벌 포항으로도 나가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한파로 ‘올 들어 가장 추운 날’ 이라는 뉴스 헤드라인이 익숙할 정도다. 이번 주도 세력을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추운 날이 계속된다고 한다. 이렇게 수은주가 뚝 떨어지면, 반대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전력 사용량이다. 과거에 비해 전기히터나 전기 장판류 등 겨울철 난방용 기기를 사용하는 가정이 많은데, 늘어난 겨울철 난방용 기기 사용만큼이나 화재발생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작년 한해 경산?청도 지역에서 발생한 267건의 화재중 전기기구로 인한 화재는 36건으로 전체의 14%를 차지하며 대부분이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다. “설마 이까짓 게 불이 나겠어?” 라는 안일한 생각이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나와 가족을 위한 안전한 난방기기 사용법을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 전기히터의 경우 히터 주변에 탈 수 있는 가연물을 두지 말아야 한다. 화재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전기히터류는 수건, 이불 등 가연물에 접촉, 낙하 및 복사열을 받아 불이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문명의 편리함에만 중독된 이들은 '자연'을 가진 것 없는 '야만'이라 치부한다. 이 같은 경향의 사람에게는 "좋은 옷, 좋은 차, 좋은 집이 있어도 늘 비교하는 습성 때문에 만족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럴 때면 때론, 많은 것을 갖고 있거나 알고 있는 것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플러스 요인이 되는지 자문하게 된다. 아니 간간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행복한 삶에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닌지 두려움을 느낄 때가 있다. 세계는 지금 국가의 경제성장률과 함께 국민들의 행복지수[HPI-Happy Planet Index]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중 특히 몇몇 나라에서는 국내총생산(GDP) 대신 ‘행복’을 발전 척도로 삼아, 사회·경제적 발전, 환경 및 문화보존 등을 토대로 한 ‘국민총행복(GNH)’개념을 도입하여 주목받고 있다. 우리 안동시도 시민의 행복 체감지수를 높이려는 여하한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행복·안동」이란 슬로건 또한 이러한 맥락에서 탄생했다. 현재 우리 안동은 유구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백두대간으로 이어지는 쾌적한 자연이 전통과 현대의 조화 속에서 특별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지난해 하회마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데 이어 이번에는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한국국학진흥원 장판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이 진행되고 있다.
대구 중학생이 학교 폭력으로 자살 사건이 발생한 이후 폭력 당사자들에 대한 경찰의 강력한 사법 처리가 이어지고 있다. 일선 교육청과 학교에서도 학교 폭력 방지와 예방을 위해 각종 묘안을 찾고 있다. 그런데도 학교 폭력은 끊이지 않고 계속 발생하고 있다. 근본부터 뿌리 뽑지 않으면 잠시 수면 밑으로 내려갔다가 잠잠해지면 다시 고개를 드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폭력 가담학생들은 감시 활동이나 단속조차도 크게 두려워하지 않을 정도로 대범하고 조직화 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나 경찰, 청소년 선도 단체들이 지속적으로 감시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학교 폭력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구미에서 새해 벽두에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국제적으로 경제적인 악재들이 겹치고 있는 시점에서 외국 투자기업인 신화정밀이 구미외국인투자지역에 금속압연 공장을 건립키로 했다. 많은 기업들이 경기 전망이 어두워 투자를 유보하는 상황에서 신화정밀의 투자는 그 어느 때보다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신화정밀은 일본 다카하시테크노사와 합작해 지난해 10월 구미부품소재전용공단에 ST정밀(주)를 설립했다. 신화정밀이 지난해 공장을 건립한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투자하기로 한 것을 보면 구미지역이 기업하기에 좋은 도시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또 그동안 경북도나 구미시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던 외국 기업 투자유치 활동이 성과를 거둔 것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대구시 소재 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학생이 같은 동료 학생들의 괴롭힘에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여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다. 연령이 비슷한 또래 자식을 키우고 있는 부모로써 무척이나 안타깝고, 슬픔을 이루 말로 표현 할 수 없다. 학교폭력은 폭력에 대한 대상이나, 형태, 폭력의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날 수 있으므로 정확하게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다, 그러나 학교내외서 청소년들이 당하는 폭행, 금품갈취, 신체적, 물리적 폭력과 협박, 따돌림과 같은 정신적 폭력 또는 성적인 폭력을 학교폭력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과 관련하여, 연일 언론에서는 학교폭력의 문제점과 실태에 대해 보도하고 있으며, 관련기관 및 사회 각 계층에서는 학교폭력의 근절을 위해 대책 마련에 고심하거나 각종 시책을 추진 중에 있을 것이다. 이에 경찰에서도 아동, 여성, 청소년들을 위한 신고체제인 “안전 드림”을 구축하고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만의 적극적인 추진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겨울방학을 맞아 청소년들에 대한 각종 프로그램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극장가에선 청소년취향 영화가, 놀이공원에선 이벤트로 청소년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그러나 정작 청소년들은 갈 곳이 없어 게임방에서 홀로 시간을 죽치고 있다. 게임과 왕따, 집단폭행으로 얼룩진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호연지기를 길러주고, 자신을 뒤돌아보고 재충전하는 기회를 만들어 줄 수는 없을까. 경주박물관에서는 오늘부터 8주간 ‘경주박물관에서 즐거움이 가득’이라는 특별 프로그램을 갖는다고 한다. 청소년과 학부모들이 함께 참여, 전시품의 주제별로 강의를 듣고 체험하는 행사를 비롯 ‘신라로 떠나는 타임캡슐’이라는 이벤트, 박물관 보물찾기, 이지와 용의 해 감상, 문화재 달력 만들기, 고대문자 일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박물관을 통해 우리지역의 역사적 뿌리와 문화재를 통한 역사배우기, 자긍심함양에 큰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에서이다. 특히 천년전 신라문화는 문학과 미술, 조형, 건축, 음악과 학술 등 모든 방면에서 뛰어나 그 가치를 오늘과 견주며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찌든 일상에서 벗어나 타임캡슐을 타고 천년전으로 날아가 그 시대를 같이 숨쉬고 눈에 보이는 작은 유물이지만 그 속에 담긴 역사적 사실과 애환을 함께 느껴 보는 것은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그런 과정에서 게임에 몰두하며 집단 따돌림과 폭행에 시달리고 그 중심에 있었던 자신이 얼마나 초라한가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할 일이 얼마나 많으며 세상에 가치있는 일이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박물관을 통해 역사관을 정립하고 가치관을 바로 세워 자신의 길을 정립할 수 있다면 얼마나 보람있고 가치있는 일이겠는가.
장인은 기능공이다. 주로 손재주로 남이 하지 못하는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는 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장인이 되기 위해서는 수없이 많은 실패와 좌절감이 반복된 세월이 장인의 정신을 일깨운다. 요즘 흔히 쉽게 말하는 달인을 가리키는데 달인은 장인이 되는 과정의 한 시점을 말한다. 전문분야에 종사한다고 다 달인이 되고 장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끈기와 인내, 그리고 달성하겠다는 목표의지와 인고의 시간이 그 길을 말하여 주고 있다. 그러므로 장인은 최고의 자리이며 그 방면에 도사로 불리울 위치에 서야 하는 것이다. 손으로 물건을 만드는 것을 업(業)으로 삼는 사람을 장인 또는 장색(匠色)이라고 한다. 일종의 기능 보유자이다. 해마다 ‘세계기능올림픽대회’가 열리는데 한국선수들이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매번 우승하는 쾌거가 있다. 옛 조상으로부터 그 묘기가 세계인을 놀라게 한다고 한다. 오래전만 해도 일본사람들이 한국사람을 둔한 민족으로 취급했는데 자개농과 화문석(꽃돗자리) 만드는 것을 보고 감탄했다고 한다. 정교한 손놀림으로 조개껍질을 세단하여 한조각 한조각 붙이는 솜씨와 꽃돗자리 엮는 기교는 천하의 일품이라고 일본인들이 자인한 사실이다. 세계적 문화유산인 다보탑과 석굴암 불상, 그리고 팔만대장경 이것은 신(神)의 작품이라 할만치 경이적이라 한다. 그 당시의 공법으로 천하의 예술품을 탄생시킨 우리의 ‘장인정신’이 머잖아 세계를 지배할 재능을 가진 민족이다. 일찍이 한국사람의 손은 작고 예뻐서 1950년대부터 병아리 감별사, 미용기술이 뛰어나며 독창적인 재주는 타고난 정신이요, 재간이다.
‘설’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벌써부터 설 물가가 들썩이고 백화점이나 마트, 전문 쇼핑몰에서는 각종 선물 세트 판촉에 열을 올리면서 설 분위기를 고조시켜 설 특수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부 90%가 "설 소비 늘리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가정주부들은 올해 설 소비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소비하거나 줄이겠다고 밝힌 것을 보면 소비 심리는 상당히 위축돼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주부들의 호주머니를 열리게 하려고 피 터지는 홍보 활동이 전개되고 있는 반면 아직까지 전통시장 분위기는 싸늘하다. 따라서 주부들이 설 소비를 줄이는 대신 재래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하는 전통시장들의 전략이 필요하다. 그것은 전통시장의 가격이 대형 유통업체보다 싸다는 인식을 주부들에게 심어주어야 한다.
최근 젖소 송아지 한 마리 값이 삼겹살 1인분 값으로 폭락한 사태를 보고 축산 농가들은 물론 전 국민들도 충격을 받았다. 비단 젖소뿐만 아니라 한우 가격도 산지 가격별로 급락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어 축산 농가들이 이중고, 삼중고 속에 빠져 있다. 키우던 소를 몰고 청와대로 달려가려는 농민들의 심정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지난해 구제역 파동으로 한 바탕 소동을 벌인 축산 농가들은 일제히 사육 두수를 늘이면서 과잉 공급현상이 초래됐다. 정부의 적절하지 못한 사육 두수 관찰이나 축산 정책의 미비함으로 인해 결국은 축산 농가들을 몰락 일보 직전으로 내몰고 만 것이다.
우리나라의 차량 등록대수가 1800만대를 넘어섰다고 한다. 이는 국민 약 2.8명당 한대를 넘어서는 것이다. 즉 3명 또는 4명이 1가를 이룬다고 가정할 경우 1가구당 1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한 것이 된다. 이러한 차량의 급속한 증가는 통행량의 증가로 이어지고, 불법 주?정차 문제 등 교통 혼잡으로 이어져 소방차량의 출동에도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 소방차의 출동 지연은 국민의 생명, 재산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소방차 길 터주기(통행로 양보)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출동지연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소방기본법 및 도로교통법에서는 긴급차량에 대한 우선 통행권 등 특례를 인정하고 있고, 소방차량의 출동을 방해한 경우 5년 이하 징역,3천 만원 이하의 벌금, 정차 및 주차금지를 위반한 경우 2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과태료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여러 규정들이 있다. 소방방재청과 각 소방관서에서는 수시로 소방차 출동로 확보훈련, 지리조사, 도상훈련 및 대국민 홍보활동 실시,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조로 교통 혼잡지역에 대한 무인카메라 설치, 상시 단속요원 배치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는 학식과 능력이 출중한 사람을 인재(人材)라 부르고, ‘큰일 할 인물’을 쓸모 있는 나무에 비유하여 흔히 재목(材木)이라 한다. 이는 인재와 재목이란 어휘 속에 공통적으로 포함된 ‘재(材)’자의 함의에 ‘자질, 바탕’이란 뜻이 있음과 무관하지 않을 듯하다. 그럼 사람됨의 바탕과 인재의 자질은 무엇인가? 충(忠)과 효(孝)를 주목한다. 우리 예천은 충효의 고을이기에 고래(古來)로 예천에서 수많은 인재가 배출되었다. 인재의 자질을 어릴 적부터 집안에서 부모한테 배우고 익혔으리라. 지금도 학생들은 정탁 대감을 모신 정충사와 효자 도시복 생가 등 유적지 탐방과 체험학습을 통해 학교교육과정 속에서 인재의 바탕을 익힌다. 그래서 예천은 모름지기 인재의 고장이다. 2012학년도 대학교 진학 상황으로 눈길을 돌려보자. 서울대학교 합격자를 대창고등학교에서 2명, 예천여자고등학교에서 1명 배출하였으며,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서강대학교 등 명문 대학에 대거 합격시킨 치적을 들 수 있겠다. 이는 양 학교에서 학교장 중심으로 학력관리에 만전을 기한 공로를 인정해야 하겠고, 다음으로 군민장학회에서 100억 장학기금 조성으로 지역 인재 배출을 위해 공을 들인 것이 서서히 효력을 나타낸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군민장학기금은 예천 인재를 기르기 위해서 온 군민이 나선다는 숭고한 의지의 발현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돈봉투시비는 일파만파의 후유증을 일어키고 있다. 한나라당 당대표선거때 거액의 돈봉투가 오갔다는 고승덕의원의 폭로는 검찰수사로 이어져 고의원은 검찰에 출두, 사건의 진상을 털어놨다. 용의선상에 박희태국회의장과 전 한나라당대표 안상수 의원이 올랐다.여당의 파동속에 야당도 돈정치와 무관치 않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여당쪽에서 나온 말이라면 물타기니 뭐니 하면서 또다른 물타기가 있을 법하지만 야권 자체에서 나온 말이라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의 돈정치는 오랜 관행이라해도 달리 변명할 말이 없다. 전국구 국회의원과 비례대표는 당비라는 명목으로 거액의 돈이 오갔고 보스정치, 계보정치를 해온 보스와 계보의 우두머리는 돈으로 세력을 규합, 당권을 차지해 오기도 했다. 한나라당이 당쇄신을 위해 지혜를 모으는 과정에서 터져나온 돈봉투시비는 당내에서도 차라리 잘된 일이라는 시각이 없지않다. 당이 쇄신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앞에 서기 위해선 차제에 털 것은 털고 가야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돈봉투사건은 만약 사실로 드러난다면 걷잡을 수 없는 후유증이 뒤따를 것이다. 돈봉투를 돌린 사람과 돈봉투를 받고 돌려주지 않은 사람이 모두 어떤 방법으로든 제재를 받게 될 것이고 그 범위는 어디까지 미칠지 상상하기 어렵다. 일부에선 현역의원 70%이상의 물갈이설을 점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당쇄신위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 놓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동남권 신국제공항 재추진 움직임이 영남권에서 다시 점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이같은 움직임은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선거에서 이들 지역의 메가톤급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경북도의회가 신국제공항 유치특위 간담회 열어 관련공무원들과 유치에 필요한 의견을 나누고 유치활동에 적극적으로 나기로 했다. 이미 대구시와 경북도는 연초부터 고위 공무원들이 지자체를 상호 방문하면서 동남권 신국제공항을 재추진하기 위해 의견을 교환한 바도 있다. 이에 앞서 김두관 경남지사도 동남권 신국제공항의 재추진 필요를 강조하고 정부 대응책 마련에 돌입했다.
경북도와 영양군이 세계적 풍력산업 기업인 스페인의 ㈜악시오나와 영양에 1000억 원 규모의 제2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해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다. 풍력단지는 단순히 전기를 생산하는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적인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근간이 되는 중요한 사업 중 하나다. 따라서 영양에 추가로 조성되는 풍력단지는 경북의 미래인 동시에 국가의 미래를 위한 사업이기도 하다. ㈜악시오나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213개의 풍력발전단지를 운영하고 있는 독보적인 글로벌 기업으로서 이미 경북에도 지난 2007년 41기를 건설해 영양군 인근지역 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투자할 지역인 영양군 석보면 일대에 현재 930억 원을 투입해 풍력발전기 19기를 2014년까지 건설하고 10만 mwh의 전기를 생산, 3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제2 영양 풍력단지 조성 사업이다.
대구시가 2012년 돌격적인 해외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로 해 그 성과가 기대된다. 대구시는 동남아와 남미, 아프리카, 중동, 미국 등 전 세계적인 마케팅을 위해 대대적인 무역사절단 파견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절단은 FTA 발효를 앞둔 국가에 집중적으로 파견키로 해 결국 사절단의 성과에 따라서 FTA 극복 여부도 달려 있다. 그만큼 중요한 임무를 가진 사절단의 활동을 통해 대구 기업들의 발전과 결국은 국가발전의 기반이 되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와 해외 정보 파악이 요구 된다 하겠다. 당장 오는 3월로 다가온 동남아 사절단에는 대구지역 수출 중소기업 10여개 사가 진출할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성과는 다른 지역 사절단 활동의 성공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양북 이장 선임 문제를 놓고 경주시와 양북 주민들이 한 치 앞으로 예상할 수 없을 만큼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느 쪽의 주장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행정기관과 주민들이 고발 사건에 휘말린 것 자체가 안타까운 일이다. 경주시가 양북 이장 선임 사태에서 면장을 감금 폭행했다며 양북 주민 10여 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시는 면장이 폭행까지 당하고 공권력이 붕괴되는 사태까지 왔는데도 시가 대응하지 않는다는 시민들의 항의가 쏟아져 불가피 하게 고발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이미 양북 주민들은 일부 격앙된 청년들이 우유를 끼얹고 폭언을 한 사실은 있으나 감금하거나 집단 폭행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밝힌 바 있다. 시의 경찰 고발이 알려지면서 5일 양북 주민들은 양북면장 허수아비 화형식까지 한 것을 보면 상당히 격앙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