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경북은 투자유치를 위해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관계 공무원들이 열심히 뛰었던 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 그것은 김 지사가 도지사로 당선되면서 경북이 살길은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것을 도정 행정의 1순위에 두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라 하겠다. 경북도는 2011년 투자유치 목표를 당초 4조 6000억 원으로 설정했다. 올 해는 특히 고유가와 각종 해외 금융위기, 경제위기로 기업들의 투자 분위기가 위축된 상태에서 목표를 달성하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었다. 어쩌면 목표치 달성은 못하더라도 위기는 맞지 않는 것으로도 위안이 될 수 있는 것이 국내외 투자여건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수원 본사 이전 문제로 경주 지역 주민들 간에 심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이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않아 갈등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 문제가 정치적인 문제로 까지 번지면서 내년 총선에 가장 큰 이슈로 작용될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를 경우 이전 문제가 총선이 끝난 후에 결론 내려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앞으로 주민들 간의 갈등은 더욱 증폭될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수원 배동지구 이전을 발표한 최양식 경주시장도 정부의 결론을 촉구하고 있지만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이전을 반대하는 양북 주민들의 동의 없이는 이전할 수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이 문제가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
경북도가 한미 FTA 극복을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 하고 있다. 2012년 예산도 올 해보다 상당히 증액해 편성했고 FTA 극복을 위한 조직과 인력을 배치하는 등 행정이 할 수 있는 대책은 최대한 마련하고 있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경북의 축산 농가와 과수 농가들도 이제는 한탄만 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경북도와 농민들의 이같은 각오가 있다면 분명 경북은 한미 FTA가 위기가 아니라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은 된다. 그러나 경북도나 농가들의 각오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모험은 항상 위태롭다, 잘못하면 생명과도 연관성이 있어 언제나 조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모험심은 위험을 무릅쓰고 행동하려는 마음을 가리킨다. 옛 속담에도 “나무타기를 잘하는 사람은 나무에서 떨어져 죽고, 물재주(수영) 잘하는 사람은 물에 빠져 죽는다”고 했다. 모두가 그 계통에 달인이지만 거기엔 항상 유의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조그마한 가게를 개점하여 짭짤하게 장사를 잘하다가도, 가게를 확장하여 크게 떠벌리는 바람에 사업에 위험이 따르게 된다. 모험심도 항상 과욕에서부터 시작된다. ‘넘치는 일은 모자라는 것보다 못하다는 격언처럼 항상 차분한 조심성과 계획성을 필요로 하며 자신(自信)하는 것이 화가 되는 경우도 있다.
지난 17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은 2011년 벽두부터 유럽재정위기 등 대외적 요인으로 불안정성이 커진 우리나라 경제에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당장 사망소식이 알려지던 19일우리나라 주가가 3.5%나 급락하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더욱이 북한의 후계체제가 완전히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서 중장기적으로 북한정정 불안 요인이 커 우리나라 대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경제가 김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해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나리오별로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첫째,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북한 군부나 기타 권력엘리트들이 권력투쟁에 나설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점이다. 북한에 주요물자를 공급하고 있는 중국당국이 김정은 체제를 신속하게 공식 인정하고 지지하는 메시지를 전달했기 때문이다.
4대강 사업 완성 단계로 낙동강에 설치된 보(堡)가 준공되면서 일부 구간에 누수 발생으로 인해 논란이 되고 있다. 물론 시공자들이 충분한 하자보수를 통해 더 이상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낙동강 사업을 단지 ‘보’ 하나만으로 국한 시키는 것은 좀 좁은 시각으로 보여 진다. 현재 보 개방 행사 이후 많은 시민들이 찾아오고 있고 보 인근 지역에는 관광 명소로 발돋움할 기반이 만들어 지고 있는 것이다. 보를 중심으로 한 하천 개발로 수변 공원은 이름 그대로 주민 휴식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깨끗해진 강물에는 배가 띄워지고 이것을 보고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을 보면 분명 낙동강 살리기 사업은 최종 완성단계까지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이다. 단지 보만 설치하고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낙동강이었다면 그것은 분명 실패한 국책사업일 것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이 연말연시를 맞아 각계각층의 시민들과 만남의 행정을 펼친다. 시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지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2011년도 우리사회, 특히 정치 부분에 대해서 가장 많은 화두가 되었던 것이 ‘소통’이었다. 여당은 당정의 소통 부재로, 또는 당청의 소통 부재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했다. 고위층, 특히 엘리트 사회 일수록 소통의 부재가 많이 나타난다.
1994년7월10일로 기억된다. 당시 지방신문사 편집부국장으로 근무하던 필자는 당일자 석간신문을 만들어 놓고 동료들과 점심을 먹기 위해 교외로 향하던 중 김일성 사망이라는 급보를 받았다. 달리던 차를 돌려 신문사로 돌아왔을 때 텔레타이프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김일성사망 관련뉴스를 쏟아내고 있었다. 불과 며칠 전 김영삼대통령과 남북정상회담을 갖는다고 했던 터라 믿기지 않는 소식이었다. 무슨 변고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일시적 공황상태였던 정신을 가다듬고 호외를 찍어냈던 기억이 엊그제 같다. 당시 김일성의 사망은 북한 전체를 거대한 히스테리집단으로 몰고 갔다 거리로 쏟아져 나온 평양시민들은 김일성광장 등에 모여들어 땅을 치며 대성통곡을 했다. 시계가 멈춘 듯 조선시대 임금의 승하를 능가하는 애도의 물결과 조문행렬은 우리의 상상을 절했다. 평양의 모습을 TV화면을 통해 본 우리국민들은 크게 경악했고 외신들도 북한집단의 이질감에 무어라 표현할 수 없어 안절부절 했다.
각국 정부는 신성장동력 산업의 발굴과 함께 창업을 촉진하고 중소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용을 창출하고 수출을 증대함으로써 성장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그 결과 기술, 경쟁, 시장의 패러다임과 산업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다. 국내 산업계의 지도 역시 바뀌고 있다. 그동안 우리 경제를 이끌어 온 정보기술(IT)산업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반면 자동차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되자 자동차산업으로의 진입을 모색하는 IT기업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또 첨단기술산업과 전통산업간 융합과 이들 산업의 그린화 가속화로 산업간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이업종 기업간 협업이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중소기업들이 협업을 추진한 결과 다수의 성공 사례가 창출됐다. 소형 LCD를 생산했던 중소기업 A사는 소규모로 제품을 자체 생산해 국내외에 공급해 왔으나, 해외로부터 대량 주문을 받은 후 협업체를 구성하여 적기에 공급을 완료할 수 있었다. 주관기업인 A사는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여타 협업 참여 기업들은 생산 기능을 전담하는 수평적 분업전략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수탁생산업체는 규모의 경제에 따른 원가절감으로 공급가격을 낮출 수 있었으며, 수익성이 향상된 A사는 신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할 수 있었다.
최근 인천 모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생한 조직폭력배들의 유혈 난투극 사건으로 인해 관할 경찰서장이 직위해제 되고 관련자가 징계를 받아야할 처지에 놓이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은 모양이다. 여기에는 모방송이 출동한 경찰관까지 행동대원인 양 싸잡아 보도해서 경찰관 자녀로부터 “아빠가 왜 조폭이냐”는 반발을 살 정도로 경찰이 여론의 뭇매를 맞는데 한몫이기도 했다. 경찰청이 집계하고 있는 자료에 따르면 주기적으로 첩보를 수집하고 동향을 파악하는 조직폭력배는 전국에 걸쳐 220개파 5,451명으로 이들은 대부분 점조직으로 움직이고 유흥업소를 운영하거나 사채업, 건설업, 유통업 등으로 자금줄을 확보하고 합법을 가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모병원 장례식장 유혈 난투극처럼 조직 간의 세력다툼외에는 직접 폭력을 행사하기보다 교묘하고 암묵적인 협박으로 서민들을 괴롭히고 있어서 범죄요건이 명확하지가 않고, 선량한 국민들은 설사 피해를 입더라도 보복 등 2차 피해를 우려해서 신고를 기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북이 세계 최고의 과학도시가 될 희망이 생겼다.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를 유치한 경북으로서는 앞으로 도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과학의 산실들이 줄줄이 경북과 관련되어 있어 과학 경북의 미래는 더욱 밝은 것이다. 막스플랑크 포스텍 연구소 산하 아토초 과학센터에서 아·태 지역에서는 최초로 단일 아토초 펄스를 생성시키는데 성공했다. 아토초 펄스 생성의 성공은 과학분야에서 첨단 기초과학분야로 세계 3번째인 성과로 경북도가 노벨과학상 수상을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하겠다. 특히 막스플랑크연구소는 그동안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32명이나 배출한 노벨사관학교로 불릴 정도로 세계 과학 석학들의 연구 센터이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온 나라가 긴장상태에 들어갔다. 갑작스런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접한 국민들도 어리둥절한 분위기가 역력하고 각 분야별로 충격파가 전달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안정된 분위기를 찾아가고 있으나 아직까지 긴장감은 감돌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듣고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軍과 경찰도 각각 비상경계 태세 돌입하는 등 비상 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경제계도 앞으로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상의 모든 분야에 있어서 생존사회에는 ‘약육강식’이 존재한다. 강한 자가 있는가하면 약자가 있고, 최고가 있는가 하면 최하가 있고, 서열이 있기 마련이다. 강자의 심정은 항상 최고가 되길 바라고, 약자는 늘 도전하는 정신으로 앞서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지혜를 모은다. 어떤 분야에 있어서 최고는 물론이요, 제 2인자가 되어도 칭찬이 자자하고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찬사를 보내는 경우도 더러있다. 그러나 2등이 필요 없는 경우도 있어 안타깝지만 그것은 낙제로 취급을 받게 된다. 선거에 있어서 1등만 뽑는 일에 있어서는 2등의 존재가 무의미한 일이 생겨, 본인은 물론 주위사람들을 아쉽게 만드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다.
만약 음주운전에 단속된다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물론 음주운전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음주운전에 단속되는 사람들 중 “안 걸릴 수 있었는데,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음주단속을 해보면 음주운전을 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단속에 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음주운전 한 것이 마치 잘한 일인 듯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때로는 술에 취해 행패까지 부리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반드시 명심해야할 것은 음주운전은 단속되지 않으면 좋고 단속되면 운이 없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앗아 갈 수 있는 “범죄행위”라는 것이다. 한 해가 저물어가는 12월로 접어들면서 연말연시 술자리가 많이 이어지고, 그만큼 음주운전의 발생 확률 또한 높아지고 있다. 술자리에 갈 때에는 차를 두고 가서 음주운전을 사전에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한데, 만약 술을 먹지 않을 생각으로 운전을 해서 간다고 가정하자, 하지만 술자리에서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어쩔 수 없이 술을 한두 잔 마셨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아마도 몇 가지 대안을 놓고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차를 두고 갈 것인가, 대리운전을 할 것인가, 아니면 얼마 마시지 않았으니 운전을 하고 갈 것인가. 이런 선택의 기로에서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면 음주운전으로 이어지고 만약 사고라도 나는 경우에는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고 이태석신부의 일대기를 다큐멘트리 형식으로 제작한 영화 '울지마 톤즈'가 우리들 가슴을 감동으로 물들이고 있다. 개봉된지 1년이 지나면서 영화를 본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자재단을 설립하자는 움직임과 추모음악회등 관련행사와 기념사업도 늘어나고 있다. 영화전반에 흐르는 인류애와 거침없고 끝없는 사랑이 과연 신은 살아있구나 하는 느낌을 갖게 하고 그는 신의 사랑을 무한정으로 아무런 조건없이 나타낸 사랑 그 자체였음을 실감케 한다. 영화를 만든 감독마저 25년 PD생활중 이토록 많이 울어본 적이 없었다고 고백할 만큼 이신부의 조건없는 사랑에 감동했다.
우리 사회가 극복하고 타파해야 할 것 가운데 학벌만능주의가 꼽힌다. 학력=능력이라는 등식이 사회 전반에 깔려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같은 학력만능주의, 학벌주의가 우리 사회에 악 영향을 주는 사례들이 많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학력 위조 사건이라 할 수 있다. 또 학력이 높으면 노력하지 않아도 승승장구 할 수 있다는 사회의식이 팽배해져 버리면 결국 능력 우선이 되어야 할 현대 사회는 병들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학력이 낮으면 노력해도 소용없다고 포기해 버리는 의식이 번진다면 이것 또한 현대 사회의 희망 없는 청년실업자 양산의 골치 덩어리가 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한미FTA가 발효되면 가장 직격탄을 맞는 것이 경북의 농축산 농가들이다. 따라서 경북도는 여러 가지 방안으로 한미FTA 극복을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축산 농가에 대한 대응 방안과 과수 농가 보호를 위한 각종 대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아직 농민들은 만족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경북도는 농민들이 더 이상 시름에 빠지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더욱 많은 노력과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먼저 경북도가 한미FTA에 대비한 2012년도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2011년도 인물대상 가운데 행정부문의 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김 지사의 개인적인 영광이기도 하지만 경북도민들에게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큰 상을 받은 셈이 됐다. 민선 자치단체장으로서 ‘행정대상’을 받는다는 것은 2011년 한 해 동안 모든 자치단체를 비교할 때 가장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것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또 김 지사의 행정에 대한 개인적인 역량도 있었겠지만 그것을 잘 뒷받침 해 준 경북도 공직자들의 노고도 있었고 특히나 김 지사의 도정(道政)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23개 시장, 군수들에게도 행정 대상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맞을 것이다.
행정기관의 청렴도 순위를 부여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인 것 같기도 하지만 각 기관마다 행정을 계량화 하는 것이 현대 행정의 추세이기 때문에 그 청렴도를 측정할 수 있다. 이미 중앙부처의 경우 각 업무마다 계량화 시스템이 도입되어 있기 때문에 우열을 가리기 쉽지만 아직까지 지자체에는 이러한 시스템에 도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측량은 쉽지 않다. 행정기관의 청렴은 당연한 것인데 누가 더 청렴할 것인가에 대해서 순위를 정하는 것은 아직까지 우리의 공직 사회가 청렴하지 못하다는 것을 웅변(雄辯)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공공기관의 청렴은 공직자 개개인의 노력이 없으면 달성하기 쉽지가 않다
한나라당의 위기는 쇄신파와 박근혜전대표의 극적인 만남으로 봉합단계에 접어 들었다. 일부의원의 탈당과 홍준표대표의 사태로 미로에 빠졌던 당이 소통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쇄신파를 만난 박근혜대표는 "뼛속까지 바꾸겠다"는 말을 여러차례 반복할 만큼 개혁의 의지를 다졌다. 지금의 상황을 천막당사 시절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상황인식도 쇄신파의원들을 공감케 했다. 당의 재창당요구에 대해 박전대표는 재창당 수준을 뛰어넘는 쇄신을 하겠다며 필요하면 당명도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쇄신파의원들은 박전대표와 자신들의 뜻이 같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고 정두언, 원희룡의원등도 박전대표의 뜻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쇄신파는 총선공천에 대해서도 박전대표를 신뢰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전대표는 15일 2년7개월만의 의총참석으로 쇄신파의 요구를 수용하는 자세를 보였다. 이제 한나라당은 어떻게 쇄신하느냐를 놓고 지혜를 모으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쇄신의 핵은 인적쇄신이다. 당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고 위신이 추락한 것도 인적문제였던 점을 감안하면 당쇄신의 성패는 인적쇄신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전대표는 이에대해 몇몇사람이 공천권을 좌지우지해서는 안된다며 우리나라 정당사에 모범사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공정하고 신뢰받는 공천을 이루려면 선행되어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친박과 친이로 양분되어 있는 계파의 해체이다. 이는 비상대책위원회의 칼자루를 쥐게 된 박전대표가 먼저 개파해체를 솔선수범해야 한다. 박전대표를 둘러싸고 있던 친박 핵심인사들도 스스로 기득권을 포기하고 계파해체에 앞장서야 한다. 그것이 당을 살리고 박근혜대세론을 외연시켜 나가는 길이다. 친이그룹도 이제는 기득권을 과감히 버리고 당이 쇄신의 길로 가는데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 지금의 한나라당을 만든 집권세력의 책임을 감수하는 의미에서도 그들의 계파해체는 필수적 선행조건이다. 인사가 만사라 했듯 인적쇄신은 당개혁의 새로운 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