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은 세계동물보건기구에서 정한 국제교역 규제대상으로 지정한 질병으로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 전염병으로 규정한 가축질병이다. 이 질병은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 입과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만약 집단식 공장사육을 하고 있는 축산농가에 구제역이 발병 할 경우 생산 농가의 경제성과 직접적인 영향이 미치므로 농가입장에서는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국내에서는 2000년과 2002년에 이어 2010년 1월, 4월 그리고 11월에 국내 축산 역사상 유례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의 구제역이 발생하였다. 그리고 구제역에 오염되었다고 판단되는 소, 돼지를 땅에 매립하는 살처분 방식을 채택했다. 그 과정에서 축산 농가는 물론 국민의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 구제역 대응방식에 대한 총체적 부실뿐만 아니라 살처분 과정에서 보여준 죽음에 대한 공포와 매립 이후 2차 오염원 유출, 전염병 확산 우려 등 '혐오의 사회학'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우리는 '비프(beef)'라고 불리는 소고기를 먹는다고 하지 '불(bull)'이라고 하는 황소 또는 '스티어(steer)'라는 거세황소를 먹는다고 하지 않는다. '포크(pork)'라고 하는 돼지고기를 먹는다고 하지 '피그(pig)'라는 돼지를 먹는다고 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미트(meat)'는 단단한 음식을 지칭하는 것으로 견과류의 살을 의미하는데 언제부터인가 견과류의 달콤한 맛이 고기로 둔갑하여 사용되고 있다.
공기중의 수분이 엉켜서 미세한 물방울이나 빙정(氷晶)이 많이 모여서 떠 있는 형태를 구름이라 한다. 보통 지면에 접해있는 것을 안개라 하고, 그 밖의 것을 구름이라 하여 구별하고 있으나. 산에 걸쳐 있을 경우에는 산구름 또는 산안개라고도 하며, 반드시 명백하게 구분되어 있지 않다. 물방울이나 빙정 이외의 미세한 교체나 액체가 많이 모여서 떠 있는 것 같이 보일 때도 구름이라 한다. 구름의 종류도 많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예전부터 푸른 빛깔의 구름을 가리켜 청운(靑雲)이라 하며 높은 이상·벼슬을 가리키는 말로 입신 출세하려는 꿈과 희망을 나타낸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주로 남자의 이름에 ‘구름 운(雲)’자를 많이 쓰는 것도 다 여기에 이유가 있다. 사람들은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면 하늘을 쳐다보며 구름부터 살핀다. 구름이 그 날의 날씨와 관계되고 날씨는 하루의 행사와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예부터 우리의 선조들은 구름을 인생의 운명과도 같이 생각하며 파란 구름이니, 먹구름이나 하면서 미래를 점치곤 했다. 셰익스피어는 그의 작품 ‘헨리 6세’에서 “구름이 뒤덮였다고 해서 반드시 폭풍우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가장 밝은 대낮에도 때로는 구름이 하늘을 뒤덮기도 한다”고 했다. 여기에 나오는 구름은 인생의 안좋은 불길함을 나타내는 말이다. 중국의 철학자 장자도 “한 조각의구름이 뭉게뭉게 피어나는 것은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이요, 흰구름이 서서히 밀려가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규보의 ‘백운거사록(白雲居士錄)’에 보면 “구름은 경각(삽시간)의 사이에 변화가 무쌍하며 사람으로서는 측량할 수 없는 것이라 했다. 느릿느릿 퍼지는 구름은 군자(君子)의 거동과 같고 거두어 들이듯 모아지는 구름은 지사(志士)의 취미와도 같은 것”이라 했다.
4대강 사업의 보(堡) 가운데 낙동강의 구미보와 강정고령보에 새물이 흘러들어 오고 있다. 이들 보를 통해 들어오는 맑은 물의 양 만큼이나 경북도민들의 기대와 희망도 그만큼 크다. 보를 따라 조성된 수변 공원은 주민의 손에 넘겨 질 것이고 사업이 완료되면 새로운 볼거리와 지역 자랑 거리로 거듭날 것이다. 여기에 경북도민들이나 해당지역 주민들은 많은 일자리가 생겨나기만을 학수고대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화를 즐기는 것은 기본적으로 생활의 여유가 있어야 하고 여유가 있기 위해서는 직업과 일이 있어 생활고에 시달리지 않아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바로 4대강 사업, 낙동강 사업에서 이러한 주민들의 욕구가 충족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의 '고뇌의 결단'이라고 하는 한수원 본사 배동 이전문제로 양북 주민들과의 갈등은 결국 소통의 부재에서 비롯된 듯하다. 특히 최 시장이 이러한 중대한 결정에 앞서 그 당위성을 대의기관인 시의회와 충분한 논의 내지는 끝장 토론을 벌이는 한이 있더라도 짚고 갔어야 할 일 같은데 이러한 충분한 과정이 부족한 탓에 갈등은 계속되고 있는 것 같다. 실제 한수원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그 결정권이 한수원이고 한수원은 정부와의 충분한 논의 끝에 빨리 결정을 지어 주어야 할 일인데 이것이 미루어지고 있다 보니 양북 주민들로서는 갈등을 넘어서 최 시장에 대한 분노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2일 시의회도 이러한 분위기를 알고 있기 때문에 의원 간담회를 통해 충분한 의견을 논의하기로 했으나 양북 주민들이 의회에 진입하면서 간담회가 파행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열린 간담회에서도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진행됐지만 결국은 최 시장과 의회, 최시장과 양북 주민, 의회와 양북 주민들과의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영국 작가 톨킨이 1950년대 3부작으로 쓴 장편소설 '반지의 제왕'은 판타지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설만으로도 1억 부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에게는 책 보다 영화가 더 친숙하다. 뉴질랜드의 피터 잭슨 감독은 3억7000만 달러를 들여 3부작 영화로 만든 뒤 2000년대 초 매년 한편씩 내놓으며 전 세계에서 29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이 영화의 큰 줄거리는 악의 군주가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 만든 절대반지가 우여곡절 끝에 주인공인 호빗족의 프로도에게 넘어가는데, 절대반지가 다시 악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영원히 파괴할 수 있는 불의 산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과정에서 모진 고난을 겪는 동시에 스스로도 반지를 소유하고 싶다는 갈등에 빠지기도 한다. 결국 주인공은 호빗족 친구들의 도움뿐만 아니라 요정, 인간 등 다른 종족의 도움을 받으며 임무를 완수해낸다. 선과 악의 대결이라는 단순한 구도지만 다양한 캐릭터, 긴장감을 주는 갈등 구조, 화려한 영상이 장엄한 대자연을 배경으로 그려져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천혁신도시 사업 추진이 공정률 86%를 보이면서 막바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김천혁신도시는 교통혁신과 농업혁신, 에너지 혁신이라는 경북드림밸리의 기본 비젼을 가지고 지난 2007년 첫 삽을 떴다. 김천시는 국토의 중추개발축인 경부 축의 영남관문도시로서 서쪽은 충북 영동군, 전북 무주군, 북쪽은 상주시, 동쪽은 구미시, 칠곡군, 남쪽은 성주군, 경남 거창군과 접하고 있고 주요 도시간의 거리는 서울 225.5km, 대구 69.3km, 구미 19.0km, 대전 69.6km의 공간적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경북도에서 김천시는 인구 규모는 6위, 면적 규모는 7위의 도시로서 경북김천혁신도시, 경부고속철도 김천역사의 입지에 따라 경제·사회적 도시세력권 확대가 예상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국가는 국가 간 교류를 통해 양국의 이익을 증대시키는 목적으로 정상회담이나 고위급 회담을 개최한다. 마찬가지로 도시와 도시 간에도 우호협력 내지는 자매도시 결연을 통해 두 도시의 상생발전을 모색한다. 경주시도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최양식 경주시장이 자매도시인 나라(奈良)시와 닛코(日光)시를 공식 방문하고 돌아왔다. 최 시장은 또 동아시아 지방정부 회합에도 참석해 중국과 인도 등 6개국 도시 수장들과도 회합을 가지고 도시간의 상생발전에 대해서 논의하고 우의를 다졌다. 각 지자체장들이 추구하는 생각이나 방향은 서로 다르겠지만 외국 도시와의 교류 내지는 상호 방문 때에는 대부분의 지자체 장들이 세일즈맨이 되는 것이 통상적이다. 물론 방문 성격에 따라서는 다르겠지만 지역발전을 위해서 과연 무엇을 하고 돌아 올 것인가를 가기 전부터 고민하고 최소한 이 정도의 성과를 거두고 돌아왔다고 시민들게 보고하는 것이 지자체 장으로 할 일이 아닌가 싶다.
얼마전 우리지역에선 세계 종가포럼이라는 이색 모임이 있었다. 우리나라와 세계 각지의 명문가들이 모여 전통과 미풍양식을 공유하며 교류하는 모임으로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했다. 이번 종가포럼에서는 우리고장의 경주최씨와 프랑스 남부 도르도뉴지방의 명문 라플랑가문이 자매결연을 가졌다. 두 가문은 중세부터 지역의 명문으로 명예를 지켰으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 온 유사점이 있었다. 이번 포럼에서 경주최씨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다시한번 회자되었다. 진사 이상의 벼슬을 하지말며 사방 100리안에는 굶어죽는 사람이 없도록 하고 흉년이 든 해에는 전답을 늘리지 말고 내 집을 찾아온 손님을 극진히 대접하라는 가훈이 그것이었다. 경주최씨 가문이 최고의 덕목으로 삼았던 것은 부의 축적이 아니라 나눔과 베품, 구휼이었던 것이다.
최근 화재사고의 발생유형은 너무나 다양하고 복잡하며 규모도 대형화되어 가고 있다. 특히, 어려운 경제여건의 어려움으로 다량의 실직자들은 생계유지를 위하여 운영이 손쉽고 시대적 영향으로 인하여 노래연습장, 유흥주점, 단란주점,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창업함으로써 그 수가 짧은 기간 동안에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들 업종의 특성상 지하층 영업과 실내구조물의 다양화와 복잡함으로 인하여 화재 시 많은 인명피해가 우려되며, 사회 다변화와 급속한 경제적 성장에 따른 신종업종의 급속한 출현으로 화재 시 다수의 인명피해 위험이 노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건축물이 대규모화 되어가고 건축 내장 재료로 쓰이는 물품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화재의 발생 및 확산형태도 예측하기가 더욱 어려워졌으며, 이로 인한 피해도 현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화재가 그렇듯 어떻게 보면 사소한 실수나 안이한 생각이 더 큰 피해를 불러온 경우가 많다. 다중이용업소의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방지를 전적으로 다중이용업소 영업주 등 종사자에게만 강요할 수는 없는 문제이다. 다중이용업소를 출입하는 국민들도 다 같이 동참하여야만 인명피해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우리 축산 농가는 자식처럼 키우던 소와 돼지를 매몰하면서 피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생생한데 31일 또다시 포항에서 구제역 의심 한우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축산 농가는 청천벽력(靑天霹靂) 같은 마음이다. 아직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니 단언할 일은 아니지만 판정이 난다면 우리 축산 농가는 또다시 악몽과 같은 일을 당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어 안타까운 심정이다.
귀중한 문화나 문화재를 보존하고 계승 내지는 보호해야 하는 것은 빛나는 역사를 후대까지 물려줌으로서 선대(先代)의 융성(隆盛)함을 본받아 또 다른 후대에 역사의 가르침을 전수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하겠다. 문화재의 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경주나 부여, 공주 같은 지역과 같이 옛 도읍이 있었던 지역은 문재와 문화재의 보고(寶庫)라 할 만큼 역사적 의미도 있지만 현물(現物)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화재나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먼저 119를 떠올릴 만큼 경북소방본부 종합상황실에는 해마다 신고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여보세요? 여기 oo동 000아파트 인데요. 구급차좀 보내주세요. 아버지가 쓰러지셨어요” 라는 다급한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신고 받은 상황실 119대원은 “예 아버지께서 쓰러지셨다고요? oo아파트 몇동 몇호입니까? 라고 물어보지만 신고자는 흥분한 상태로 같은 말만 되풀이 한다. 이번에는 “연기가 발생하고 있어요”라는 화재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받은 119대원이 정확한 화재장소를 묻자 “여기가 아니고 저기 200 ~ 300m 지점에서 연기가 발생하고 화재현장은 보이지 않는다”라고 한다. 이처럼 119 신고전화를 분석해 보면 너무나 긴장한 나머지 당황하여 정확한 신고를 하지 못해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를 최고의 가치를 지닌 존재라 생각하며, 생각이나 행동이 언제나 자기 중심이고, 자기 위주이다. 우리 인간은 대개의 경우 자신의 중요성을 과소평가 하는 것보다 과대평가 하는 편이다. 그리고 자기가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일이 너무나 많다. 매우 효율적인 경영자들조차도 그래서 아직도 불필요한 일, 비생산적인 일을 자신이 안고 있다.
경운기 운행이 빈번한 수확기가 돌아오면 농촌에 근무하는 경찰관 대다수가 걱정이 태산이다. 경운기는 일단 사고가 나면 중상 내지 사망에 이르는 것은 물론, 가.피해자 모두에게 엄청난 고통과 심지어는 가정의 파멸까지 가져오기 때문이다. 경운기 교통사고 예방은 홍보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온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겨울에 접어들고 있다. 날이 갈수록 기온은 점점 낮아지고 건조해져 화재발생 위험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이제 각 가정에서는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보일러에 기름을 채우고 각종 난방기구들을 준비하고 있다. 요즘은 고유가로 인해 기름보일러보단 연탄, 화목보일러, 아궁이 사용이 많아지고 있다. 보일러 주변에는 불필요한 가연물(헌옷, 신문폐지 등)과 인화성 액체(휘발유 등)나 기체(부탄가스)를 함부로 놓아두어선 안된다.
10.26 재보궐 선거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탄생으로 끝났다. 정당 후보도 아니고 무소속 후보로서 야당과 시민단체의 지지를 받으면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압도적으로 이기고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서울시민들의 표심은 여당인 한나라당이 싫은 점도 있겠지만 기존 정치에 염증을 느낀 20, 30, 40대 유권자의 대 반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젊은 유권자의 쓰나미였던 것이다. 이들은 분명 정치권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누구든 간에 앞으로 이대로 정치를 하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다시 말해서 변화, 정치의 변화를 요구한 것이다.
1970년대 근면, 자조, 협동으로 시작된 새마을 운동이 21세기에 들어와서 새로운 뉴 새마을 운동으로 재조명 되는 것이 이채롭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한다. 특히 뉴 새마을 운동은 젊은 P세대가 적극 참여해 21세기 새로운 청년운동으로 변화시켜나간다는 것이 더 신선함을 던져준다. Y-SUM 포럼의 창립은 故 박정희 대통령의 시대적 재조명과 같은, 어쩌면 정치적인 면을 가진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근대화의 기초가 된 새마을 운동이 지금의 시대에 어떻게 대입하면 국가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을까? 하는데서 시작한다는 의미로 보여 진다.
민선시대가 열리면서 각 지자체마다 해외시장 개척과 자원외교를 펼친다며 앞 다투어 외국을 방문하거나 시장 개척단을 파견하는 사례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그런 방문을 추진한 지자체가 과연 얼마만큼의 성과가 있었으며 장기적이거나 단기적으로 볼 때 해당 지자체에서 기업 진출이나 수출, 교역 등이 얼마나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많다.
훈민정음 해례본이 상주에서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소유권 다툼이 일어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났지만 분쟁이 됐던 훈민정음 해례본은 사실상 실종된 상태로 시간만 흐르고 있다. 2008년 상주에서 배모(48) 씨가 낙동면 자신의 집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발견했다며 공개한 훈민정음 해례본은 당시 하계를 떠들썩하게 할 정도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를 받는가 싶었는데 돌연 조모(66) 씨가 소유권을 주장하며 법적인 싸움이 진행됐다.
2008년 사망자 6명을 포함해 무려 13명의 사상자를 낸 '논현동 고시원 방화참사'와 2004년부터 지난 1월까지 총 37차례의 산불로 연간 8억 여원의 피해를 입힌 '봉대산 불다람쥐'까지 우리주변에서는 ‘묻지마 방화’가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에도 전국에서 방화로 의심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올해 초 경남 거제의 주택가 15곳에 연쇄 방화사건이 일어났으며 그 재산 피해만 1억5천 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또한 지난 3월 경남 창원에선 '술을 마시고 기분이 나쁘단' 이유로 3시간 동안 시내 곳곳을 돌며 17차례나 불을 지르는 방화가 발생했으며, 술에 취해 선박에 이유 없이 방화를 한 50대가 해경에 현행범으로 붙잡혔고, 광주도심에서도 주차된 화물차에 '묻지마 방화'를 일으켜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