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7일 전날 기자회견에서 밝힌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관련해 "모든 부처가 협업해야 하고 모든 부처의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 하루도 미루지 말고 제대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3대 추진전략들인 각종 비정상적인 관행을 정상화하는 개혁, 창조경제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혁신하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서 추진해야 하는 각종 과제들은 어느 한 부처에만 해당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국내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경제의 혁신과 재도약을 위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추진해야만 한다"며 "각 부처에서 후속조치들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국무위원들은 사명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또 "내년이면 분단 70년이 되는 한반도 상황에서 분단의 고통을 치유하고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통일시대를 열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외교안보 관련 부처만의 일이 아니라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로 여러 관련 부처들이 역사적 소명 의식을 가지고 힘을 모아 대처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박 대통령은 "지금 국무조정실에서 국정과제 등에 대해 정책평가를 진행 중에 있고 각 부처에서도 자체 평가를 실시 중인 것으로 안다"며 "정책평가가 단순히 등급을 정하는 평가로 끝나선 안 된다. 잘못된 게 뭔지 정확히 진단하고 그것이 반복되지 않도록 교훈을 얻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올해는 2~3년 주기의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위험이 높은 해이고 추울 수록 기승을 부리는 구제역 바이러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는 구제역 방역관리체계를 재점검하고 비상사태가 발생한 경우 초동 방역활동 등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박 대통령은 또 이날 마무리발언을 통해 국회에 계류돼있는 각종 법안들이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각 부처에서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박 대통령은 "법안이 통과되는 과정에서 여야 대립이 반복되고 있는데 공직자들이 얼마나 열정을 갖고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법안 통과나 내용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며 "법률안에 공직자의 열정과 혼, 국가관이 담겨있을 때 국회 통과 과정에서도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법안 통과가 많이 늦어지고 있어 우리가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하위법령 같은 것은 미리 좀 만들어서 통과되면 즉시로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시간을 절약할 필요가 있다"며 "또 국민들이 법과 제도가 어떻게 새롭게 바뀌는지, 또 그것으로 인해서 나의 삶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직접 느끼고 알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