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1일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2% 넘게 올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의 호실적 기대감에 대형 반도체주가 급등해 지수를 끌어 올렸다.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9.38포인트(2.72%) 오른 6,388.47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2월 26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점(6,307.27)을 약 2개월 만에 경신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83.45포인트(1.34%) 상승한 6,302.54로 출발해 오름폭을 키워 장중 고가에서 장을 마쳤다. 이로써 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27일 기록한 장중 기준 최고점(6,347.41)도 넘어섰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8.7원 내린 1,468.5원을 나타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7520억원, 785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반면 개인은 2조351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3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기관은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536억원어치를 팔았다.이날 국내 증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SK하이닉스의 호실적 기대감에 상승 압력을 받았다. 오는 23일 SK하이닉스의 실적이 공개되는데,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1분기 SK하이닉스의 수익성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지는 분위기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휴전 종료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강세에 신고가를 경신했다"고 분석했다.아울러 장중 관세청이 공개한 이달 1∼20일 수출액이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4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한 점도 투자 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원/달러 환율이 안정된 점도 외국인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4.97%)가 호실적 기대감에 장중 120만원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2.10%)도 상승해 지수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아울러 삼성SDI(19.89%)가 벤츠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급등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11.42%), POSCO홀딩스(8.22%) 등 다른 이차전지주도 동반 상승했다.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4.18포인트(0.36%) 오른 1,179.03에 장을 마치며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38포인트(0.97%) 상승한 1,186.23으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줄여 보합권 내 등락하다 장 후반 상승세로 돌아섰다. 에코프로(5.21%), 에코프로비엠(5.00%) 등 이차전지주와 리노공업(1.63%), 원익IPS(1.23%), 이오테크닉스(2.77%) 등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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