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7박9일간의 인도·스위스 방문을 위해 15일 출국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인도·스위스 국빈방문을 위해 출발했다. 이번 일정은 박 대통령 취임 뒤 6번째이자 취임 2년차 첫 해외순방이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도 뉴델리에 도착해 동포간담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18일까지 3박4일간의 인도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한다.이어 16일에는 인도 대통령궁에서 열리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뒤 만모한 싱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정치·경제·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등의 협력방안과 지역 및 국제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이날 오후에는 모하마드 안사리 부통령 및 수쉬마 스와라지 하원 야당대표 등과 접견을 갖고 프라납 무커지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도 참석한다.17일에는 IT 시장개척 엑스포 및 ICT 비즈니스 간담회, 한·인도 경제협력포럼 오찬간담회, 한국 전통공예 전시회 등에 참석하는 등 창조경제 협력 강화와 세일즈외교 및 문화교류 일정을 지속한다.박 대통령은 이후 18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로 이동해 국빈방문과 제44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 참석 일정을 이어간다.한편 출국하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여야가 각기 다른 요구사항을 제시했다.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열어 "이번 해외순방은 창조경제 분야의 국제적 협력기반을 다지는데 중점이 있다"며 "첫 방문지인 인도는 서비스산업과 첨단 IT분야에 세계적 경쟁력이 있는 국가란 점에서 우호협력 바탕 위에 창조경제 협조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황 대표는 또 "스위스도 정밀기계, 나노, 바이오와 같은 첨단산업에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는 나라"라며 "스위스는 매년 1개 나라와만 국교를 국빈방문으로 맺는 나라로 유명한데 우리 대통령이 국빈방문을 하면 최초의 한-스위스 간 국빈방문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스위스에서 있는 다보스 포럼에서 각국 수뇌부, 경제계 인사들이 정보를 교환하면서 세계 경제의 방향을 논의하는데 박 대통령이 여기에서 연설을 한다"며 "또 많은 분들과 토의를 하면서 창조경제 모델을 모색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반면 민주당은 출국길에 오른 박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했다.민주당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현안논평에서 "코리아 세일즈와 창조경제 협력을 순방키워드로 삼은 만큼 대통령의 패션과 외국어를 구사하는 기회가 아니라 제대로 된 순방성과를 거두고 오길 바란다"고 요구했다.김 수석대변인은 또 "이번 순방 마치고 돌아올 때 꼭 '소통의 국정운영'이란 선물을 국민에게 가져오길 바란다"고 요구했다.그는 또 "그동안 대통령 부재시 발생해온 전격적인 정치적 사건들이 이번에는 제발 없었으면 좋겠다. 이번에도 새누리당이 대통령 부재중 기초선거 공천폐지 문제를 공식적으로 처리하려 한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면서 "핵심적인 대선공약을 어쩔 수 없이 파기하려 한다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민들께 사과하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는 것이 도리이고 순서"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