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 경북도의회 의원 4명 가운데 3명이 벌써부터 경주시장 출마에 나설 것을 선언하고 지역행사에 얼굴을 내밀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원의 경우 현역 의원들 대다수가 재선의지를 보이고 있는 반면 도의원은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 정가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도의원은 새누리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진다고 믿고 있어 저마다 정당 공천을 자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 최양식 경주시장이 우세에 있지만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공천폐지가 이뤄지면 모두가 자신이 대항마로 떠오를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제1선거구(성건, 중부, 황성, 용강)는 경북도의회 8,9대 의원을 지낸 박병훈 의원이 지난 18일 동국대 경주캠퍼스체육관에서 의정보고회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는 정치를 펼치겠다’며 경주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 했다. 특히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시장출마를 밝힌 뒤 도의원으로 우회한 경험이 있는 박 의원의 경우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고 이번에는 중도포기 없이 밀고 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크고 작은 지역행사에 절대 빠지는 일없이 지역민들의 눈도장을 찍으며 준비를 철저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서는 최병준 전 경주시의회 의장이 출마의사를 밝힌 가운데 마땅히 이름을 올리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제2선거구(동천, 불국, 보덕, 외동, 감포, 양남, 양북)는 경북도의회 6,7,8대 의원 및 9대 전반기 의장을 지낸 이상효 의원이 시장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는 김일헌 경주시의회 전반기 의장과 경주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바 있는 이진락 전 시의원이 공천경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3선거구(현곡, 천북, 안강, 강동) 초선의 최학철 도의원은 경주시의회 1~5대 의원과 시의장을 역임했다. 그는 오랜 지역정치 경력을 토대로 텃밭인 안강지역에서 탄탄한 기반이 다져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내권과 그 외 지역에 인지도를 높이고자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구 이철우 시의원이 도의원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4선거구(황오, 황남, 월성, 선도, 건천, 내남, 산내, 서면)에서는 경북도의회 6,7대 및 현 9대 의원을 거친 이달 의원이 4선에 성공해 경북도의회 의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현역의원 가운데 재선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나름 설득력이 있어 보이나 이 지역에 경주시새마을회 임영식 전 회장이 출사표를 던지고 끝까지 뛰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어 공천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자치단체장 공천과 관련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여야공방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여권에서는 강력한 비난을 무릅쓰고도 위헌을 운운하며 대안이 없다는 명분을 내세워 정당공천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에 새누리당 일색인 지역 특성상 대부분 여론은 6·4 지방선거의 승패가 새누리당 공천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이에 지방선거 또한 공천여부에 따라 상당수 교통정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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