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지역 대학들의 등록금 동결이 잇따르고 있다.영남이공대는 19일, 2014년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대학은 2009~2011년 3년간 등록금 동결한 데 이어 2012년에는 등록금을 인하한 이후 지난해와 올해는 2012년 수준으로 계속 묶어둬 6년간 동결 또는 인하가 이어지고 있다.이 대학은 특히 지난해 학생들에게 지급한 장학금 총액이 약 170억 원에 달해 연간 등록금 수입이 대략 340억 원임을 감안하면 이미 반값등록금이 실현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호성 총장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올해도 등록금 동결했다”며“부족한 재정은 긴축예산을 편성하고 기부금 확충 등을 통해 채워나가겠다”고 밝혔다.이보다 먼저 대구과학대와 수성대도 지난 13일 등록금 동결을 밝혔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6년 연속 동결 또는 인하다.대구과학대는 등록금 인하와는 별개로 학생들의 장학금 혜택은 불이익이 없도록 교내장학금은 최대한 예년도 수준이상을 유지하면서 대학시설 관리비 및 기타운영비를 긴축예산으로 편성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국가장학금과 교내·외 장학금의 확대로 장학금 지급률이 평균 50%를 넘도록 반값등록금 실현에 나설 계획이다.이에 따라 지역의 다른 전문대와 4년제 대학들도 등록금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거나 소폭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다른 지역의 경우 한 학기 등록금을 100만원 이하로 하겠다는 대학까지 나오고 있는 등 대학간의 등록금 인하 경쟁까지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지역 대학의 한 관계자는“등록금을 인상했다가 정부재정지원을 받지 못하면 오히려 손해인데다 지역사회의 따가운 눈초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등록금을 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