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국빈방문 사흘째인 20일 박근혜 대통령은 양국 경제인들을 만나 "양국의 강점과 창의력이 융합된다면 새로운 성장동력이 탄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베른 시내 한 호텔에서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과 함께 한·스위스 경제인포럼에 참석해 "양국은 이미 창의와 혁신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룬 성공의 경험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대통령은 "과학기술과 IT를 중심으로 융복합을 촉진해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의 핵심"이라고 설명하고 "한국과 스위스처럼 부존자원이 없는 국가에게 창의력과 혁신은 최적의 성장동력"이라고 말했다.이어 노바티스 벤처펀드의 한국 바이오벤처업체 재정지원 등을 들어 "창조경제의 좋은 협력사례"라며 "이번 저의 방문을 계기로 다양한 협력사업들이 구체화돼 서로 다른 아이디어와 문화, 기술과 산업이 만나는 창조적 융합이 가시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박 대통령은 "스위스 기업의 식품과 의약품을 구입해보지 않은 사람이 없고 한국 기업의 휴대폰이나 전자제품을 써보지 않은 사람도 찾기 힘들 것"이라며 "양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서로에 대한 투자와 협력을 확대하고 제3국 시장에 공동진출을 모색하는 것이 양국 경제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아울러 "한국에 대한 투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스위스 중소기업들에게도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여러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추진상황을 들어 "스위스 중소기업들이 이들 거대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한국은 좋은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교육분야와 관련해서도 "스위스는 산업현장에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제공해주는 교육시스템을 통해 세계 1위의 인적자원 경쟁력과 혁신역량을 자랑하고 있다"며 "한국과 스위스가 교육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나간다면 공동발전의 미래를 열어가는 데 있어서도 좋은 토대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스위스 대표음식인 퐁듀와 김치를 들어 "열악한 환경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개발된 음식으로 도전을 기회로 바꾸는 양국민의 지혜와 역량을 잘 보여준다"면서 "서로의 지혜와 역량을 합친다면 보다 밝은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또 '우리를 더 크게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하루면 족하다'라는 스위스 화가 파울 클레의 말을 들어 "오늘 '하루'가 양국이 공동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데 의미있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양국 재계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자는 차원에서 기획된 이날 포럼은 이코노미스위스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우리 경제사절단 80여명과 스위스 경제계 인사 50여명이 참석했다.한편 이날 포럼을 계기로 에코시계, SAS, 동양메탈공업, 코모텍, SDD 등 5개 국내 중소기업이 스위스 기업들과 구매공급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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