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판매중인 유명 아웃도어 10개 품종의 품질과 가격을 비교한 결과 보온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가격은 최대 1.4배의 격차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대상의 70%는 솜털함유율에 따른 제품 구분표시를 하지 않는 등 관련 규정을 위반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이 27일 아웃도어 다운점퍼에 대한 보온성능과 가격을 조사한 결과 보온성능은 최대 2.3℃ 차이를 냈으나 가격은 최저가 46만8000원, 최고가 66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빈폴 아웃도어(본파이어 BO3DXXD1P) ▲컬럼비아(아라라스 CT4-YM3390-010-100(L) ▲아이더(제르곤 DMW13507N905) ▲케이투(마조람3 KMW13515Z105) ▲블랙야크 (B5XK3자켓#1 )▲B5XK3 JK#1 BLACK) ▲네파(어멘티 메카니컬스트레치 7372034500100) ▲노스페이스(카일라스 NFJ1DD64) ▲코오롱스포츠(벤텀 J-W-DW3-050-1-01(BL) ▲라푸마(헬리오스1 LMJ03D802 BK 100 01) ▲밀레(빠라디소 MXIWD-10162) 등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빈폴아웃도어 본파이어’는 다운점퍼 핵심성능인 보온성능 하한온도가 -21.4℃로 조사대상 10종 중 상대적으로 높았다. 제품 중량은 828g으로 조사대상 제품 평균치보다 가벼우면서 가격은 46만8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다만 조성혼합률이 80% 수준으로 다른 제품보다 솜털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컬럼비아 아라라스’도 보온성하한온도가 -21.5℃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충전도는 122mm로 KS 권장기준(120mm 이상) 이상이면서 가격은 48만3000원으로 조사대상 중 두 번째로 저렴했다. 대신 중량은 932g으로 조사대상 평균(863g)보다 다소 무거웠다. 반면 가격이 가장 비쌌던 ‘밀레 빠라디소(66만9000원)’와 두번째로 비쌌던 ‘라푸마 헬리오스1(63만원)’은 제품의 보온성능을 나타내는 하한온도가 각각 -21.1℃와 -20.6℃로 40만원대 제품과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특히 일부 제품은 충전도가 KS 권장 기준 이하였고 조사대상 10개 제품중 7개 제품은 솜털 함량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았다. ‘노스페이스 카일라스’는 충전도 111mm로 KS 권장기준(120mm이상)에 비해 9mm 부족했다. 보온성능을 나타내는 하한온도도 -19.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가격은 59만원으로 평균보다 비쌌다. ‘블랙야크 B5XK3자켓#1‘(54만원)도 충전도 111mm로 KS권장기준에 비해 9mm 부족했다. 필파워를 표시한 제품도 10종중 6종에 불과했다. 완제품에 필파워를 표시한 제품은 3종, 원재료의 필파워를 표시한 제품은 3종이었다. 이에 반해 ‘아이더 제르곤’와 ‘노스페이스 카일라스’ 완제품의 필파워값은 원재료를 기준으로 표시한 필파워 값에 비해 낮았다. '필파워'는 우모가 차지하는 부피(단위: inch3/30g)를 측정한 값으로 필파워 값이 클수록 형태유지성능 과 보온성이 높다. 솜털함유율 표시도 불량했다. 조사대상중 ▲아이더 제르곤 ▲케이투 마조람3 ▲블랙야크 B5XK3자켓#1 ▲노스페이스 카일라스 ▲코오롱스포츠 벤텀 ▲라푸마 헬리오스1 ▲밀레 빠라디소 등 7개 제품이 솜털함유율에 따른 제품 구분 표시 규정을 어겼다.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을 위반한 것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아웃도어제품을 선택할 때는 일상생활, 등산 등 자신의 활동 목적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품질표시만 맹신할게 아니라 겉감 및 안감의 성능, 충전재의 품질, 디자인 등을 꼼꼼하게 따져본 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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